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핀테크, 빅데이터 신기술로 금융산업 강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신년사에서 핀테크, 빅데이터를 특별히 강조했다. 금융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기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취지다.

김 회장은 2일 서울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에서 진행한 시무식에서 “금융부문은 지금 사업방식으로는 더 이상 성장이 어려운 상황에 봉착하고 있다”며 “인구 고령화, 새로운 국제회계기준 도입과 같은 위기요인에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핀테크,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반 차세대 성장엔진을 확충하며 해외시장도 적극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한화그룹 금융계열사에 핀테크,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사업을 적극 확대하겠다고 천명한 것이다. 그룹 회장이 특정 분야, 특히 금융 신기술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김 회장은 새로운 성장기회 선점을 위한 사업구조 고도화를 당부했다.

그는 “올해부터 본격화될 국내 생산인구 감소 같은 변화 흐름을 잘 읽어 중장기 사업비전에 반영해야 한다”며 “10년 후를 내다본 신기술, 신사업, 신시장을 개척하며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한화생명을 비롯해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 한화인베스트먼트, 한화저축은행 등 금융계열사를 중심으로 신기술을 활용한 사업구조 고도화에 한창이다.

실제 한화생명은 올해 핀테크 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다. 이미 `드림플러스63 한화생명 핀테크센터` 발굴한 핀테크 기업 등과 시너지도 가시권에 들었다. 또 본인가를 획득해 영업을 앞두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에 보험사로서 유일하게 참여하는 등 방카슈랑스를 위한 최종 마무리 작업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