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웅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17/01/03/article_03154053242980.jpg)
문맹 퇴치가 치매 관리에 중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65세 미만 연령층에서 문맹을 퇴치한다면 치매관리 비용 60조원을 아낄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전상훈)은 김기웅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이 치매 환자 중 문맹 기여위험분율(PAF)을 평가해 치매 예방과 비용 경감 효과를 추정한 결과를 `알츠하이머병 저널`에 발표했다고 3일 밝혔다.
연구팀은 2015년 기준 국내 전체 치매 환자 발생 16%가 문맹에 기인했다고 발표했다. 65세 미만 연령층에서 문맹을 퇴치한다면 2050년까지 치매 환자는 1.65%로 감소하고, 관리비용은 약 60조원 절감될 것으로 나타났다.
문맹률이 높은 라틴아메리카, 중동, 서남아시아, 아프리카는 문맹으로 인한 치매 발생 위험이 5~70%에 달한다. 고혈압, 당뇨, 비만, 우울증, 저학력 등에 의한 치매 발생 위험이 3~20%인데 비해 훨씬 높다. 이 지역에서 65세 미만 연령층 문맹률을 절반으로 줄이면 2050년까지 최대 283조원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치매 환자 수는 61만명을 넘어 2025년에는 100만명에 달한다.
김기웅 교수는 “치매 치료제 효과가 아직은 보존적인 수준이기 때문에 예방 전력이 치매 관리에 매우 중요하다”며 “문맹 기여위험율과 문맹 퇴치 시 기대할 수 있는 치매관리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문맹자에 대한 문자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