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현장┃‘문영’] 김소연 감독 “김태리, 실제 모습과 캐릭터 이미지는 정반대”

사진=상상마당 제공
사진=상상마당 제공

[엔터온뉴스 이예은 기자] 김소연 감독이 배우 김태리 캐스팅 과정을 밝혔다.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KT&G 상상마당에서 열린 영화 ‘문영’ 언론시사회에 김소연 감독과 정현 배우가 참석했다.



이날 김소연 감독은 김태리 캐스팅에 대해 “처음에 떠올렸던 문영의 이미지는 조금 더 어두운 이미지였다. 김태리 배우를 처음 만났을 때, 그런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었다. 여성스러웠고 귀엽고 꺄르르 잘 웃는 친구였다. 이 친구한테 실례가 안 된다면 촬영을 해봐도 되냐고 묻고 카메라를 들이댔다. 그런데 ‘그러세요’라고 하더니 전혀 카메라 의식을 하지 않았다. 보통 그러기가 쉽지 않은데, 카메라에 단 한번 눈길도 안 주고 키우는 고양이 이야기나 사는 모습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고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두운 캐릭터라고 해서 어두운 이미지를 가진 배우가 하는 것보다, 이런 친구가 문영 역을 하는 것이 더 재미있고, 저한테도 그 과정들이 더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저랑 같이 작업을 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영화 경험이 많이 없었는데 오히려 그런 건 상관이 없었다. 집중력이 좋았고 똑똑했다. 현장에서는 큰 디렉션 없이 이야기 나누었던 것을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잘 해나갈 수 있었다. 이 친구 연기를 보면서 오히려 많이 배웠다”고 말하며 탄탄한 신뢰를 드러냈다.

‘문영’은 카메라로 세상을 담는 말없는 소녀 문영과 희수, 두 여자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면서 성장하는 과정을 서정적으로 그려낸 작품으로 1월 12일 개봉 예정이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예은 기자 9009055@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