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현지 언론들이 3일(현지시간) 정유라 씨의 체포에 이어 법원의 구금 기간 연장 소식을 비중 있는 기사로 다루며 관심을 표명했다.
올보르 지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일간지 엑스트라 블랄(Ekstrabladet)은 이날 12면 전면에 걸쳐 ‘한국, 떠오르는 승마스타 송환 압박’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정 씨 관련 내용을 상세하게 다뤘다.
신문은 기사에서 “정유라는 한국에서 비리 스캔들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어 덴마크에서 체포돼 구금돼 있다”면서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을 꿈꿨던 정유라는, 탄핵으로 직무가 정지된 박근혜 대통령과 몇 년 동안 가까웠던 엄마의 영향력으로 훈련과 경력 쌓기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전날 법원이 정유라에 대해 4주 구금 연장을 결정한 사실을 전했다. 고등법원이 다른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정유라의 구금은 오는 30일까지 지속한다고 밝혔다.
정유라의 덴마크 변호인인 얀 슈나이더 변호사는 올보르 지방법원의 결정에 대해 고등법원에 항소할 의사를 내비쳤다고도 전했다. 또 정유라가 불구속되면 3일 이내에 귀국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으나, 한국의 특검이 이를 거부했다고도 말했다.
폴리티켄, 더로컬 등 덴마크의 다른 언론들도 정 씨 체포이후 소식을 시시각각 전하고 있으며 현지 방송들도 뉴스 시간에 법원의 정씨 구금 연장 결정을 보도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