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 새누리 탈당해 新黨 합류…"새 정치세력 만들 것"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4일 새누리당을 탈당, 개혁보수신당(가칭)에 합류했다.

원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을 떠나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드는 길에 나선다”며 새누리당 탈당과 개혁보수신당 합류를 선언했다.

원희룡 제주지사, 새누리 탈당해 新黨 합류…"새 정치세력 만들 것"

그는 “새누리당을 탈당해 새로운 집을 짓기 위해 애쓴 분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며 “좋은 집을 만들어 국민과 미래를 함께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양극화와 저성장을 돌파할 수 있는 구국강병의 경제발전 모델 제시`와 `현실적이고 균형 잡힌 외교·안보 정책 마련` 등을 신당의 과제로 꼽았다.

또 그는 “권력은 분산시키고 정치세력간 연합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는 협력의 정치문화가 정치혁신 핵심 과제”라며 “어떤 기득권도 버리고 겸허하게 헌신하는 자세로 동참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탈당 기자회견 후 곧바로 신당 창당준비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원 지사 탈당으로 17개 광역 시도지사 가운데 새누리당 소속은 6명으로 줄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정병국 개혁보수신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 개혁보수신당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원 지사 결단에 힘을 보탰다.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은 “13년 전 엄동설한에 천막당사를 치며 한나라당을 다시 세우기 위해 앞장섰던 원 지사 동참을 환영한다. 참 기쁜 날”이라고 말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