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산업, 부진 딛고 반등한다…생산·수출 모두 턴어라운드

전력산업, 부진 딛고 반등한다…생산·수출 모두 턴어라운드

우리나라 전력 분야 총생산과 수출이 마이너스 성장을 멈추고 새해 `턴어라운드` 한다. 신재생에너지, 고효율 전력 기자재와 함께 전력인프라 증설로 전선 수요가 늘어나는 것이 성장세를 견인할 전망이다.

한국전기산업진흥회가 최근 발행한 `2017 전기산업 동향 및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력 분야 총생산은 38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줄었다. 전력 총생산은 전력분야 통계에 등록된 부품, 소재, 기기 업체 총생산을 합산해 산출한다.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수출길이 좁아졌고 조선업 구조조정, 철강 등 연관 산업 부진이 더해지면서 전력 인프라 수요가 전반적으로 줄었다. 수출도 2015년 대비 6.7% 감소한 131억달러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11월 말까지 송배전용, 산업용, 전기부품 등 전부문 수출이 전년 대비 쪼그라들었다. 이 기간 송배전용과 산업용 수출액은 각각 3.6%, 7.0% 감소한 29억달러, 33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전기부품도 10.2% 줄어들어 56억원달러 어치를 파는데 그쳤다.

2015년부터 계속된 저유가 기조 속에 중동 등 자원부국 투자가 줄어들고 중국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세계 전력기자재 수요가 감소하는 부정적 흐름이 이어지면서 우리 업계도 고전을 면치못했다. 이로써 전력총생산은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내리막을 걸었다.

새해는 회복 반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진흥회는 전력총생산이 지난해 대비 2.7% 증가한 40조원, 수출은 5.9% 증가한 139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원유, 원자재가 회복으로 케이블 중심으로 제품단가가 상승하고 신재생에너지와 고효율 관련기기 수주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성장 시장인 북미, 인도와 더불어 원자재가격 회복으로 중동, 러시아, 중남미, 남아프리카 지역에서 전력 인프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품목별로는 전기동 가격 상승으로 인해 초고압케이블이 가격이 상승하고 전동기, 발전세트 등도 가격 강세 품목으로 꼽았다.

수입액도 설비투자 증가로 전년 대비 3% 증가한 111억달러를 기록하지만 무역수지는 28억달러로 흑자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남준현 전기산업진흥회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전기산업 수출이 연중 처음 상승세로 돌아섰다”며 “전선 가격이 바닥을 치고 반등하는 등 지난해 최악의 국면이 진정되고 있으며 대기업을 중심으로 북미 지역 등 핵심 시장 수주가 늘어나고 있어 시장이 2015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 한국전기산업진흥회
자료: 한국전기산업진흥회

최호 전기전력 전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