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수출 악재가 완화되면서 올해는 우리나라 중국수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KOTRA(사장 김재홍)는 5일 `2016년 대중수출 평가와 2017년 전망`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 기준 대중수출은 10.9% 줄어들었다. 이는 △중국 경기와 글로벌 수입수요 둔화 △유가 하락 △글로벌 공급라인 변화와 우회수출 확대가 작용한 결과다.
중국 성장률이 6.7%로 떨어지면서 우리나라 중국 내수용 수출품이 타격을 입었다. 글로벌 경기둔화로 3분기까지 중국 수출이 6.8% 감소하면서 우리나라 대중수출도 위축됐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대중수출 절반(45.6%)이 중국내 가공을 거쳐 세계시장으로 공급되는 원부자재이기 때문이다. 국제유가 하락과 우리나라 기업의 생산거점이전도 대중수출 실적을 떨어뜨렸다.
KOTRA는 대중수출 악재가 올해에는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내수 확대, 유가 안정, 안정적인 경제 성장세 때문이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3년차에 접어들면서 관세철폐 효과도 커진다.
대중수출 감소세에도 정보통신, 전자상거래, 소프트웨어 업종은 유망업종으로 떠올랐다. 소비재, 신성장산업, 프로젝트 관련 품목 수입 수요도 늘어날 것이란 예측이다. 산업용 원자재와 자본재(기계, 설비) 분야도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KOTRA는 무역구조 측면에서 우리 기업 생산거점 동남아 이전, 중국의 수출둔화, 중간재 자급률 향상은 여전한 악재로 꼽았다. 사드배치, 중미 통상갈등 등 대내외 돌발변수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