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시대 중소기업이 살아남기 위해 고정관념을 버린 새로운 수출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신승관)은 4일 해외시장 진출을 주저하는 중소기업이 가지는 5가지 고정관념을 정리하고 이를 극복한 사례를 소개했다.
먼저 중소기업 글로벌 진출 성공 요소로 인식전환과 진출 의지를 꼽았다. 사무용 의자를 생산하는 다원체어스와 의료업체 엘앤씨바이오는 수출로 내수시장 한계를 극복하고 매출 신장에 성공했다. 33년 내수기업이었던 태웅식품도 수출기업으로 탈바꿈하면서 재도약했다.
전자상거래, 파워블로거 등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 환경과 소셜미디어 확산 등으로 거래비용이 낮아져 적은 비용으로 해외진출이 가능하다.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한 소규모 생산체제가 경쟁력으로 작용해 수출에 성공하는 소기업도 있다.
백합 수출업체 제이제이에프와 못을 제조해 전량 수출하는 네일테크는 종업원 10여명에 불과하지만 연간 약 500만달러 수출실적을 거뒀다. 알칼리 환원수기를 수출하는 KYK 김영귀 환원수는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적극 활용한 결과, 42개국에 약 3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또 세계 시장이 포화상태라 팔 곳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도 고정관념이다. 치과용 임플란트를 수출하는 덴티스는 미국과 유럽 등 의료강국 선진업체들이 선점한 중국시장에서 3년간 총 15만개 임플란트를 납품하는 거대 사업을 수주했다.
마지막으로 급변하는 기술과 시장 특성이 반영된 시장 맞춤형 제품 차별화는 필수적이다. 코아주얼리는 1년에 10번 이상 해외전시회에 참여하고 500여명에 달하는 바이어 반응을 꾸준히 모니터링하는 등 디자인에서부터 시장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한다. 시장별 맞춤형 디자인 개발과 함께 3일내 신제품을 출시하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매출액 100%를 수출한다.
장현숙 연구위원은 “우리 기업들은 경쟁력 있는 특별한 업체만이 글로벌화가 가능한 것처럼 인식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
※ 중소기업 글로벌 전략의 고정관념 5가지
1. 해외진출은 선택이다.
2. 많은 비용이 든다.
3. 작은 기업이라 어렵다.
4. 이미 시장이 포화상태라 우리 제품을 팔 곳이 없다.
5. 일단 개발(생산)부터 해놓고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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