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티몬이 다음 달 고객 등급(멤버십) 정책을 개편한다. 상위 등급에 진입할 수 있는 기준을 낮춰 고정 고객을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온라인 쇼핑 채널 다양화에 따라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한편 이탈 고객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다음 달 10일부터 새로운 고객 등급 산정 기준을 적용한다. 지난 2015년 6월 현행 멤버십 제도를 도입한 이후 1년 8개월여 만이다.
티몬은 고객 접속 시점을 기준으로 최근 3개월간 기록한 구매건수와 구매금액을 기반으로 총 6개 등급을 적용한다. 당초 6개월 분 구매 이력을 반영한 등급 산정 범위를 절반으로 줄였다. 최신 구매 실적을 반영한 고객 혜택을 제공하면서 재방문 및 재구매를 유도하기 위함이다.
새로운 티몬 멤버십은 최상위 등급 `더 퍼스트(THE FIRST)` 선정 기준을 `상품 20건 구매` 및 `150만원 이상 구매`로 설정했다. 기존 40건 구매와 250만원 이상 구매에서 50% 가량 하향 조정했다. 티몬은 그동안 더퍼스트 고객에게 무료배송, 할인쿠폰, 특별선물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했다. 신규 멤버십 등급에 따른 고객 혜택은 오는 10일부터 안내할 계획이다.
더 퍼스트는 물론 VVIP, VIP 등 우수고객 등급 산정 기준도 하향 조정했다. VVIP는 30건 및 100만원 이상에서 15건 및 50만원 이상으로 전환한다. VIP는 20건과 60만원에서 8건, 25만원으로 줄었다. 상품 구매 8건으로 획득할 수 있었던 골드 등급은 구매 건수를 5건으로 내리면서 12만원 이상 구매 조건을 추가했다. 상위 등급으로 올라갈수록 더 많은 할인 혜택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멤버십 정책은 쇼핑 편의성과 고객 혜택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이라면서 “소셜커머스, 오픈마켓 등 온라인 쇼핑 업체가 단골을 확보하기 위해 고객 등급 기준을 완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말 오픈마켓 G마켓과 옥션에서 각각 멤버십 정책을 개편했다. 티몬처럼 상위 등급 진입 기준을 낮춰 고객 혜택을 확대한 것이 골자다. 11번가는 같은 해 7월 기존 5개 고객 등급을 4개로 줄였다. 최근 3개월 기록한 구매건수와 금액으로 등급을 산정한 기준은 구매금액으로 통합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