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친환경차 부품클러스터 조성사업 예산 국고·시비 분담률이 확정됐다.
자동차 100만대 조성사업으로 출발한 사업은 새해부터 `친환경차 부품 클러스터 사업`으로 명칭을 바꿔 본격 추진된다.
광주시는 총 사업비 3030억원 중 국비와 시비 분담률을 5대 5에 가까운 1431억원과 1405억원으로 각각 확정됐다고 3일 밝혔다.
당초 정부가 제시한 국비(983억원)와 시비(1883억원) 분담률과 비교하면 국비 부담은 448억원이 늘고 시비는 478억원이 줄었다. 민자는 164억원에서 194억원으로 30억원이 늘었다.
하지만 예비타당성 통과 당시 국비와 시비 부담액 각 2015억원과 851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두 기관이 조금씩 양보한 셈이다. 광주시는 예비타당성 당시 분담비율 준수를 주장했으나 정부는 지난해 개정된 지침을 들며 완강히 거부해 시와 갈등을 빚었다.
사업은 자동차 전용산단인 빛그린산단에 전기차·수소차 등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 부품산업 육성과 연구기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SUV 및 플러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차량 경량화 및 생산기술 △전동화 및 융합전장기술 △특수목적용 고부가가치 부품 등 4대 특화분야다.
이밖에 종합기술지원센터·글로벌비즈니스센터 등 핵심 기반시설 건립과 연구개발 비용, 장비구축 등도 추진된다.
지난해 확보한 사업비 30억원은 조만간 기업 공용장비 구축에 사용한다. 새해 180억원을 들여 기업지원시설 기술지원센터와 비즈니스센터 설계에 들어간다.
이와 별도로 친환경 자동차 산업의 기반 조성을 위해 홍보와 해외 완성차 업계와의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오는 3월 서울 모터쇼와 7월 국제 그린카전시회 등을 통해 광주의 친환경 자동차 산업을 대내외에 알릴 계획이다. 여기에 중국 전기차 생산업체인 조이롱의 한국 법인 설립과 인증 절차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인도의 대표적인 다국적 기업이자, 쌍용차 티볼리 신화를 일구어 낸 마힌드라 그룹과의 상호 협력 강화 방안도 추진된다.
광주시는 사업이 마무리되면 전국에 1조5000억원 생산유발 효과, 4600억원 부가가치, 1만1000명의 고용창출이 발생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지역만 생산 7900억원, 부가가치 2300억원, 고용창출 7000여명 등 유발효과가 있다는 게 광주시 설명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의 생산기반을 위한 걸음을 본격적으로 뗐다”며 “지역의 미래 먹거리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친환경자동차산업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