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상의가 주최하는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국내 10대 그룹 총수가 모두 불참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4일 코엑스에서 `2017년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포함한 경제계, 정·관계, 주한 외교사절 등 각계 주요 인사 1000여명이 참석했다.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1962년부터 매년 1월 첫째 주에 열리는 경제계 신년 행사다. 매년 각계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그러나 올해 행사에는 10대 그룹 총수들이 모두 불참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본무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을 포함한 10대 그룹 총수들이 모두 불참했다.
한편 신년회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려움이 계속되고 경기 부진 골이 생각보다 깊어 새해를 시작하는 마음이 밝지 않다”면서 “선진국은 보호무역 장벽을 높이고, 중국 등 신흥국은 강력한 경쟁자로 탈바꿈하면서 외부에서 돌파구를 찾기도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박 회장은 실제 기업인들이 느끼는 위기감은 드러난 수치보다 더 크다고 밝혔다. 그는 “전국 상공인들의 현장 체감경기가 20여년전 외환위기 수준으로 낮아졌고, 제조업 회원사 중에서도 역성장한 기업이 절반에 가깝게 조사된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벌어지고 있는 탄핵정국을 두고 “또다시 기업 일부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돼 경제단체장으로서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