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7]옛 영광 찾으려는 日, 신흥 강자 노리는 中

`CES 2017`에서 일본기업은 옛 영광을 찾기 위해, 중국기업은 세계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 제품을 선보였다. 소니는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 기술을 중심으로 영상 품질을 높인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파나소닉은 지난해 이어 기업간거래(B2B) 사업에 집중했다. 중국기업 공세는 더 거세다. TCL은 TV 콘텐츠를 대거 보강했다. 창홍은 새로운 4K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제품을 선보였다. 중국기업은 연결성에 기반한 스마트홈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소니, OLED TV 첫 공개...파나소닉은 올해도 B2B강화

[CES 2017]옛 영광 찾으려는 日, 신흥 강자 노리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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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는 이번 CES 2017에서 HDR 기술 기반 영상기기를 대거 선보였다. HDR는 밝은 곳은 더 밝고 어두운 곳은 더욱 어둡게 해 생생한 색감을 구현하는 영상 기술이다.

히라이 카즈오 소니 최고경영자(CEO)가 나서 `브라비아(BRAVIA) OLED TV`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A1E 시리즈는 소니의 플래그십 TV인 Z9D 시리즈에 적용됐던 4K HDR 프로세서 X1 익스트림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이 프로세서는 4K HDR 콘텐츠 화질을 끌어올리고 번인 현상을 막아줄 뿐만 아니라 일반영상을 HDR 영상으로 바꾸어주는 업스케일링 기능도 갖고 있다.

소니는 영상효과를 최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오디오 신제품도 발표했다. 소니 사운드바 HT-ST5000은 고해상도 음원과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해 몰입감을 강화했다.

파나소닉은 지난해에 이어 기업간거래(B2B)에 방점을 찍었다. 단순 제품군 확대나 발표에서 나아가 제품 확장성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전시장을 맞이하는 제품은 과거 TV나 사운드 제품이 아닌 자동자가 차지했다.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새로운 카메라 제품인 GH5와 오븐, 홈 오디오 스피커, 턴테이블 등을 선보이긴 했지만 주인공은 아니었다.

파나소닉은 미국 덴버시와 진행하고 있는 스마트시티에 방점이 찍혔다. 스마트시티는 교통, 물류, 에너지 등 도시 인프라 시설에 IT를 접목해 효율성과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프로젝트다. 이외에도 미국 콜로라도주와 고속도로 체계를 IT를 이용해 사고를 줄이는 `로드X` 프로젝트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TCL, 콘텐츠강화한 4K TV...GE앞세운 하이얼, OLED로 선보이는 창홍, 콩카

[CES 2017]옛 영광 찾으려는 日, 신흥 강자 노리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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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L은 스트리밍 미디어 플레이어인 로쿠(Roku)와 손잡고 콘텐츠를 대폭 확대한 4K HDR TV를 선보였다. 그동안 단점으로 꼽혀왔던 부분은 보완하면서 HDR 영역 강화로 프리미엄 TV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생각이다.

카일 라슨 TCL 부사장은 “TCL은 삼성, LG전자 다음으로 가장 많은 TV를 생산하는 기업”이라면서 “이제 많은 사람이 구입하고 인지하는 브랜드가 됐다”고 자신했다.

블랙베리 스마트폰 공개에 대한 기대를 모았지만 이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은 없었다.

하이얼은 지난해 인수한 GE가전을 전면에 내세웠다. 하이얼 브랜드를 GE에 붙이는 대신 GE가전 룸을 따로 만들었다. 특히 냉장고, 에어컨 등 다양한 가전을 하나로 묶는 스마트 가전을 선보인다.

소니와 파나소닉에 이어 중국기업의 OLED TV공세도 거셌다. 콩카, 창홍은 새로운 OLED TV를 전면에 내세우고 기술력을 과시했으며, CNC도 커브드 OLED TV를 공개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