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탄핵심판 2차 공개변론 시작, 윤전추 출석할까…안봉근·이재만 '잠적'-이영선 '불출석'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2차 공개변론이 시작됐다.
헌법재판소는 오늘(5일) 오전 10시부터 재판관 9명이 모두 참여하는 대통령 탄핵심판 2차 공개변론을 열었다.
지난 1차 변론에 이어 이번에도 당사자인 박근혜 대통령은 출석하지 않았으나 박한철 헌재소장은 대리인단으로 심리 진행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탄핵심판 2차 변론에서 국회 측은 "박 대통령이 직무 집행 과정에서 헌법을 위반하고 국가정책을 사익추구의 도구로 이용해 국가원수의 본불을 망각해 자격상실의 이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 대리인단은 "탄핵사유는 합리적 의심 없도록 엄격히 증명돼야 한다"며 "비선조직이 국정에 관여하지 않았고 세월호 참사 때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맞섰다.
이날 오후 2시에는 안봉근, 이재만 전 비서관 증인 신문이 예정돼 있었지만 헌재가 아직 출석요구서를 전달하지 못해 사실상 이들은 불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출석 요구서를 수령한 오후 3시 증인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은 이날 오전 불출석 사유서를 헌재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헌재는 이영선 행정관의 경우 그가 주장한 불출석 사유가 타당하다고 인정되지 않으면 강제 구인에 나설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 행정관과 같은 시간 소환된 윤전추 행정관만 남게 되면서 오후 2시·3시에 예정했던 4명의 증인 중 1명의 출석만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