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무역 플랫폼으로 中企-벤처기업 수출길 넓어진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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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온라인 해외 수출을 지원하는 온라인 B2B, B2C 무역 플랫폼이 확충되고 있다. 기업들이 해외 바이어, 소비자와 직접 거래하는 기회가 늘어날 전망이다.

벤처기업협회는 새해부터 중소기업청에서 위탁받은 `글로벌벤처스` 운영에 들어갔다.

글로벌벤처스는 B2B 플랫폼으로 전 세계 바이어와 국내 벤처를 연결한다. 세계 곳곳에 진출한 한국 벤처기업이 확보한 해외 바이어와 국내에서 선별된 벤처기업을 수요에 맞춰 매칭한다. 정식 서비스 이전인 지난해 9월부터 이미 국내 중소·벤처기업 데이터베이스(DB) 1032개사와 해외 바이어 2100개사를 확보했다. 이를 토대로 중개성공 사례 72건, 계약체결 49건을 달성했다.

국내 온라인 기반 무역 플랫폼은 이 뿐만이 아니다. 정부 부처와 한국무역협회에서 운영하는 케이몰24(Kmall24), 트레이드코리아와 같은 B2C, B2B 온라인 플랫폼도 성과를 내고 있다.

KOTRA는 바이코리아, 중소기업진흥공단은 고비즈코리아를 운영한다. 케이몰24는 중국 티몰(T-Mall)과 홈페이지를 연동, 중국 소비자 접근성을 높였다.

온라인 무역 플랫폼이 각광받는 이유는 접근성 때문이다. 온라인 무역 플랫폼은 현지 사무실 설치 등 해외진출 비용을 절감하면서 현지 바이어, 소비자와 직거래할 수 있다. 특히 대기업과 달리 해외 진출 인프라가 제한적인 중소·벤처기업에는 매력적인 수단이다.

중기청이 발표한 2016벤처기업실태정밀조사에 따르면 벤처기업 가운데 해외 수출 기업은 25.1%에 그쳤다. 해외 진출 자금부족(47.1%), 시장정보 부족(42.5%), 무역 전문인력 부족(30.7%) 등이 원인이었다. 하지만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하면 이런 어려움을 일정부분 해소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플랫폼 기반 무역 채널이 충분히 늘어난 만큼, 채널별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플랫폼 기능을 극대화해 중소·벤처기업이 체감하는 수출 문턱을 더 낮추자는 의견이다.

박찬수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중소기업연구팀 연구위원은 “구체적 시장 정보 등 중소기업 수요 맞춤형 서비스를 하면서 해외 인지도도 높일 필요가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한국 공동브랜드 출범 등 수출 벤처·중소기업에 힘을 실어주는 방향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표】국내 온라인 무역 플랫폼

온라인 무역 플랫폼으로 中企-벤처기업 수출길 넓어진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