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5일 논평을 통해 “인천항만공사 사장 공모에 낙하산 인사 관행이 깨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천경실련은 “공사 사장 공모에 남봉현 전 해양수산부 기획조정실장 등이 참여했다고 보도됐다. 공사는 그동안 전임 사장을 제외하면 역대 모든 사장이 해수부 관료 출신이다. 이번 공모도 ‘관피아(관료+마피아) 낙하산인사’ 수순을 밟고 있는 게 아닌지 우려된다”고 걱정을 표했다.
이어 유정복 인천시장은“‘해피아(해수부+마피아)’ 낙하산 인사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공사 사장 임명에 시의 협의 권한을 적극 발동해야 한다. 항만공사는 국가공기업 중 유일하게 의사결정구조인 항만위원회에 지방정부의 참여가 보장된 기관이므로 사장 협의 권한과 더불어 자치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해수부와 인천시는 공사 사장의 장기 공백으로 생긴 문제를 수습하고 인천항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 공정한 사장 인사에 상호 협력해야 한다"며 "인천항의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정한 사장 선임이 출발점이다. 우리는 인사과정을 지켜볼 것이고, 낙하산 인사 관행을 깨는 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이번 사장 공모에 8명이 지원했다고 밝혔으며 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이번 주 서류 심사를 마친 뒤 내주 면접을 거쳐 3~5명의 후보자를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추천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후보자 신원조회를 진행한 뒤 해양수산부 장관이 최종 임명한다. 시기는 다음 달 초가 될 것으로 예상 중이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