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G5 부진 여파 4분기 영업손실...1분기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

LG전자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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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스마트폰 G5 사업 부진과 수익성 개선을 위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 비용으로 6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기대를 모으는 신제품 G6는 3월 경 출시 예정이어서 플랫폼 통합 등에 따른 효과와 가전 신제품에 따라 새해 1분기 실적 반등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6일 LG전자는 지난 4분기 매출 14조7800억원과 영업손실 353억원으로 2010년 4분기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2.2% 증가한 1조337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55조3700억원을 기록해 2.0% 줄었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는데도 불구하고 MC사업본부의 적자를 만회해 줄 H&A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의 원가 상승,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적자를 면치 못했다. 더욱이 환율 상승과 연결 자회사 LG이노텍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영업 손실을 내 향후 전망까지 우울케 했다.

LG G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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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적자전환의 가장 큰 요인은 MC사업부 경영효율화 비용반영에 따른 대규모 적자 여파로 분석된다.

MC사업본부는 지난 3분기 436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증권가에선 4분기 4000억원대 후반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한다. MC사업본부는 인력 재배치 등 사업 효율화를 위한 자구책을 실시했다. MC사업본부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에서 올 해 안에 비용을 털어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게다가 H&A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도 계절적 비수기 영향, 패널 가격 상승, 마케팅 비용 상승 등으로 실적 방어에 한계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MC) 부문이 재고 처리 비용, 사업 구조 개선비용 등으로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됐다”면서 “HE사업본부, H&A사업본부 영업실적도 연말 판매촉진 프로모션 등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부터는 MC사업본부의 적자폭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출시한 V20 선방과 MC부문이 추진하는 스마트폰 플랫폼 통폐합, 인력 감축, 집중화 전략 등으로 비용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3월 출시가 유력한 신제품 스마트폰 G6 흥행에 따라 2분기부터는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LG전자 핵심 사업부인 H&A사업본부는 프리미엄 가전을 중심으로 한 판매 호조로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 1분기 가전 사업이 비수기이지만 CES 2017에서 공개한 신제품 출시 등으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HE사업본부에서도 프리미엄·대형 TV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VC사업본부도 올해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시장 확대로 인해 실적 개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작년 연말 단독 대표이사를 맡은 조성진 부회장 경영에 리더십에 주목하고 있다. 조성진 부회장은 올해 경영 키워드로 `수익성에 기반한 성장`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사업 구조 개편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