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7]나노코, 비카드뮴 퀀텀닷 기술 확산 나선다

영국 비카드뮴계 퀀텀닷(QD·양자점) 재료기업 나노코가 비카드뮴 퀀텀닷 기술 확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3개 TV세트 업체와 손잡고 올해 상반기 비카드뮴 퀀텀닷 TV 신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현지시간 7일 나노코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에서 TCL, 하이센스, TPV 필립스와 함께 비카드뮴 퀀텀닷 제품을 생산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단순하게 필름을 양산하는 것을 넘어 액정표시장치(LCD) 셋트 업체와 손잡고 양산품을 만든다. 비카드뮴 퀀텀닷 진영 확대가 기대된다.

[CES 2017]나노코, 비카드뮴 퀀텀닷 기술 확산 나선다
[CES 2017]나노코, 비카드뮴 퀀텀닷 기술 확산 나선다

하이센스, TCL, TPV는 매년 수천만대 LCD TV를 생산하고 있는 기업이다. 특히 TCL은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이어 생산량으로 3위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TV를 생산하고 있다.

마이클 에델만 나노코 최고경영자(CEO)는 “2019년까지 2000만대 이상의 TV가 비카드뮴 퀀텀닷을 사용한 제품으로 시장에 나올 것”이라면서 “나노코도 생산을 하고 있지만 다양한 세트업체, 패널 제조사 등과 함께 하나의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비카드뮴 퀀텀닷은 향후 성장가능성이 밝다. 카드뮴은 나노미터 단위로 쪼갤 경우 다른 소재와 비교해 안정적이고 빛 효율이 좋다. 그러나 독성이 있어 생산 과정과 폐기 시 문제가 생긴다. 삼성전자는 카드뮴 퀀텀닷 TV를 공개한바 있으나 판매하지 않았으며 비카드뮴 퀀텀닷을 개발한 뒤에야 자사 최고급 TV라인업에 적용했다.

소니도 퀀텀닷 TV를 출시한 바 있지만 카드뮴 소재가 유럽의회(EU)등에 환경유해물질로 지정되며 생산을 중단했다.

에델만 CEO는 “유럽의회가 환경유해물질로 유예를 밝힌바 있지만 올해 중순 다시한번 카드뮴이 유해물질로 재지정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유럽, 미국 등 판매처를 늘리고자 하는 중화권 기업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