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7]조성진 부회장, "스마트폰, TV로 1등 LG DNA 이식"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가전이 갖고 있는 1등 유전자를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든 영역에 이식해 진정한 일등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부진을 겪고 있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부에 대해서도 스마트폰 이외에 차세대 기술 요구 등 필요성이 분명한 만큼 끝까지 끌고나가 흑자로 전환시키겠다고 말했다.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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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현지시간)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CES 2017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수익과 성장이 발전적으로 선순환하는 사업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는 조 부회장이 회사 단독 최고경영자(CEO)로 올라선 후 갖는 첫 외부 행사다. 그는 가전에서 쌓아온 1등 DNA824를 스마트폰을 비롯한 사업부 전 영역으로 전파해 수익성 기반의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3대 중점과제로 △수익성 기반의 성장 기조 △품질 최우선 △1등 체질과 스마트워킹 내재화를 제시했다.

조 부회장은 “조금 늦더라도 성공 체험을 가져다주면 1등 DNA가 살아나게 된다”면서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쪽에 있으면서 세탁기가 냉장고로 그리고 에어컨으로 넘어가면서 성공 체험을 전해 조직 내 성공 DNA가 자연스럽게 살아났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TV가 올레드를 중심으로 좋은 방향을 잡은 것처럼 MC사업부도 향후 방향을 잡아 분명히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MC사업부 애정도 드러냈다. 현장 전문가로서 세탁기를 분해 조립했던 것처럼 스마트폰도 분해, 조립하면서 제품에 대해 꼼꼼히 살폈다.

조 부회장은 “모바일 사업은 휴대폰 사업 단독을 위해서도 스마트나 로봇 등 가전 복합화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사업군으로 반드시 끌고 가야 할 영역”이라면서 “한 달에 3~4일 정도는 MC 사업부에서 근무한다고 생각하고 개선해야 할 내용은 우선순위를 매겨 올해는 흑자로 돌아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ES 2017에서 처음 공개한 로봇 미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LG전자는 로봇 사업을 미래사업 한 축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여러 조직으로 분산돼 있던 역량을 통합해 `H&A스마트솔루션BD`을 신설해 로봇을 개발해 오고 있다.

조 부회장은 “스마트, 사물인터넷80(IoT80), 빅데이터78 등 미래 기술 한축을 로봇이 담당하기 때문에 수익성 문제를 떠나 반드시 해야 하는 사업”이라면서 “로봇은 많은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산업용 로봇, 가정용 로봇, 공항 관련 로봇 등 다양한 방향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 부회장은 미국 생산 공장 건설 여부를 올해 상반기 중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현지 제조업체에 비용에 대해 혜택을 준다는 얘기도 나온다. 수입해 판매하는 사람은 불이익을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넋 놓고 있을 수 없다”면서 “(미국에서) 생산해도 어디까지 현지화를 할지, 간단하게 부품을 갖고 와 조립만 하면 되는지 등 여러 가지를 검토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새해 제품 가운데 가장 관심이 가는 제품에 대해 그는 “(출신 때문인지) 개인적으로 가전 쪽 제품에 애착이 많이 간다”며 “베스455트바이나 홈데포 같은 해외 바이어는 벽지 형태 올레드 TV W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답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