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이 9일 오전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중이다.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최지성 부회장은 `최순실 지원과 관련해 이재용 부회장 지시를 받았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 대답 없이 조사실로 향했다. 최 부회장보다 15분 가량 먼저 출석한 장충기 사장도 굳게 입을 다문채 특검조사실로 들어섰다.
특검이 지난해 12월 21일 공식 수사에 착수한 후 `삼성 심장부`로 불리는 미래전략실 고위 관계자를 공개 소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은 삼성그룹이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에 대한 지원과 삼성물산·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공단이 던진 찬성표 사이의 대가성 여부를 규명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둘 사이의 대가성이 드러나면 박 대통령에 대해 뇌물죄를 적용하는 데 수월하기 때문이다.
특검은 최 부회장 등을 상대로 최 씨에게 자금이 제공된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