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사업자가 해외 직접구입(직구) 시장을 주도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시장 규모가 팽창하면서 경쟁력을 갖춘 후발 주자가 잇달아 등장했습니다.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고객에게 한층 쉽고 편리한 구매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서비스 다각화 전략이 필요합니다.”
김기록 코리아센터닷컴 대표는 최근 수년 동안 해외 직구가 국내 소비 시장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정보통신기술(ICT) 발달에 따라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이나 모바일에 접속, 세계 각국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코리아센터닷컴은 지난해 매출 1140억원을 기록했다. 전자상거래 통합 솔루션 사업 `메이크샵`에서 370억원을 벌었다. 해외 직구 사업 `몰테일`은 770억원으로 집계됐다. 몰테일이 운영하는 간편 해외 직구마켓 테일리스트의 매출은 전년 대비 약 55% 늘었다. 블랙프라이데이, 박싱데이 등 이른바 해외 쇼핑 `대목`에 현지 상품을 구매하는 한국인 소비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몰테일은 해외직구족의 소비 패턴을 기반으로 모객 효과를 극대화했다. 수년 동안 축적한 구매 데이터베이스(DB)를 분석, 인기 상품을 사전에 파악했다. TV 등 수요가 많은 제품은 고객의 비용 부담 최소화를 위한 고정배송비 서비스도 선보였다. 배송비에 민감한 해외직구족에게 실제 혜택을 제공, 고정 고객으로 확보하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오는 3월까지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인근에 몰테일 오프라인 매장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인기 해외 직구 제품을 고객이 사용해 볼 수 있는 체험관의 일종이다.
“고객이 실제 제품을 보기 어려운 해외 직구 서비스의 특성을 감안, 품질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합니다. 해외 직구를 경험한 소비자를 확대하기 위해 관련 서비스를 지속 확충할 계획입니다.”
![김기록 코리아센터닷컴 대표](https://img.etnews.com/photonews/1701/911730_20170109163353_380_0002.jpg)
김 대표는 새해 메이크샵 사업에서 기술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는다. 전자상거래 시장 활성화로 온라인 소호몰 창업자가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메이크샵은 지난해까지 40만명에 이르는 쇼핑몰 운영자를 확보했다. 월 평균 신규 창업자는 700여명 수준이다.
메이크샵은 지난해 삼성페이와 협력해 온·오프라인연계(O2O) 서비스 `스마트픽업`, 실시간 채팅 서비스 `바로톡` 등을 잇달아 선보였다. 소호몰 창업자가 매출을 늘릴 수 있는 최신 기술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해외 직판 오픈마켓 `OKDGG`와 해외 진출 쇼핑몰 서비스 `메이크글로비` 서비스 기능 개편을 지속, 중소 판매자의 해외 판로 개척도 지원한다.
김 대표는 “해외 직접판매(직판) 시장 활성화로 메이크샵 이용 고객의 상당수가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술과 서비스로 해외 직구·직판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몰테일 미국 뉴저지 물류센터](https://img.etnews.com/photonews/1701/911730_20170109163353_380_0003.jpg)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