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철 디지스트 석좌교수](https://img.etnews.com/photonews/1701/911570_20170109164320_388_0001.jpg)
박상철 디지스트(DGIST) 석좌교수(웰에이징연구센터장) 연구팀이 동물의 장내 염증 축적에 의한 동물 노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9일(월)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최현일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연구팀도 참여했다.
지금까지 동물 노화를 설명하는 많은 가설이 발표돼 왔다. 그 중 하나가 염증 축적이 동물 노화의 원인이 된다는 염증 유도 노화설이다. 하지만 염증 유도 노화설은 동물의 노화에 대한 많은 가설들 가운데 하나로 그 실체가 분명하게 증명되지 않았다.
박 교수 연구팀은 동물의 생물학적 연령 증가에 따라 장 조직 내에 혈관내피세포를 둘러싸고 있는 혈관주위세포(Pericyte)가 감소하고 이에 따른 혈관 누수가 진행되는 등 혈관 기능이 저하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DGIST, 동물 노화 메커니즘 규명](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17/01/09/article_09175322439759.jpg)
이러한 현상은 장 조직 내강에 있는 염증세포(Macrophage)의 증가와 이 세포가 분비하는 사이토카인인 `TNF-α`의 증가 및 이에 따른 혈관 주변 환경의 변화 때문이라는 사실을 실험을 통해 증명했다.
연구팀은 또 염증 조절 및 혈관누수 억제를 통한 생쥐 실험에서 노화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는 사실도 밝혔다.
박상철 교수는 “염증 증가에 의한 노화 메커니즘을 새롭게 규명함으로써 염증 제어를 통한 노화 억제 및 항노화 연구의 응용 가능성을 개척한 것이 이번 연구의 의의”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앞으로 향후 노화 제어를 위한 염증세포 및 혈관 누수를 조절하는 후속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DGIST 연구개발지원프로그램 및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1월 3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