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변론기일' 정호성·최순실, 청문회 이어 헌재도 불출석…강제구인 나설까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 인물 최순실 씨,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청문회에 이어 헌재도 불출석을 예고해 이목이 집중된다.
증인 출석 요구를 받은 국정농단의 핵심 최순실(61)씨와 정호성(48)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은 지난 9일 헌재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 나오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본인의 형사재판 준비 등을 사유로 들었다.
최순실 씨는 앞서 국조특위 청문회의 증인 출석 요구에 수차례 불응한 바 있다.
결국 특위 위원들이 현장 청문회를 실시해 구치소에서 비공개로 청문회를 진행했다.
최순실 씨는 헌재도 불출석 의사를 밝히면서 헌재는 이날 불출석 사유를 검토해 강제 구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헌재는 당초 오전 10시에 정호성 전 비서관, 오후 2시에 안종범 전 수석, 오후 4시에 최순실 씨의 증인신문을 할 계획이었지만 계획 진행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헌재는 최순실 씨와 정 전 비서관을 구인해 증언을 듣거나 다른 기일을 잡아 다시 신문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오늘(10일) 대통령 탄핵심판 증언대에 선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전 10시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3차 변론기일을 열고 안 전 수석을 증인으로 불러 대통령 탄핵사유에 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구체적인 경위 등을 캐물을 전망이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