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파생결합증권(DLS) 발행금액이 30조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작년 DLS(DLB 포함) 발행금액이 전년 대비 20.2% 증가한 29조2307억원으로 발행을 시작한 2005년 6월 이후 연간 발행량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국제유가 상승에 DLS 발행액 30조원 육박 `사상최대`](https://img.etnews.com/photonews/1701/912122_20170110111529_452_0002.jpg)
주가연계증권(ELS) 대체상품 성격이 강한 DLS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의 조기상환이 급증하고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발행량이 크게 늘었다. 특히 2분기에는 국제유가 반등과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조기상환이 늘어나고, 이에 따른 재투자 수요가 증가하면서 발행액이 8조원 이상으로 급증했다.
반면에 ELS는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등 글로벌 금융시장 폭락으로 대량 손실사태를 겪으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돼 발행액이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었다.
![국제유가 상승에 DLS 발행액 30조원 육박 `사상최대`](https://img.etnews.com/photonews/1701/912122_20170110111529_452_0001.jpg)
원금보장 형태별로는 원금비보장형(일부보장 포함)이 16조743억원으로 전년 대비 35.5% 늘었다. 전액보장형은 13조1564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45.0%를 차지했다.
예탁결제원은 “지난해 DLS 상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시장이 활성화되고 다양한 상품이 발행됐는데,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감수하면서도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을 선호한 것이 원금비보장형 상품이 늘어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기초자산별로는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가 전체의 25.5%인 7조4540억원을 차지했다. 신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는 6조5794억원(22.5%), 금리가 기초자산인 DLS는 4조9380억원 (16.9%)어치가 발행됐다.
증권사별로는 NH투자증권이 3조7044억원어치를 발행해 점유율 12.7%로 1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하나금융투자, 삼성증권이 점유율 12.4%, 11.0%로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상위 5개 증권사의 DLS 총발행액은 전체의 56.5%였다.
DLS 총상환금액은 28조6969억원으로 전년 대비 40.9% 급증했다. 만기상환이 15조8712억원으로 전체 상환액의 55.3%, 조기상환은 11조4876억원으로 40.0%를 차지했다. 특히 조기상환은 전년 대비 72.7% 늘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지난해 서부텍사스원유(WTI)를 비롯해 유가가 급증하면서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 상당수가 상환조건이 충족돼 조기상환이 이루어진 것이 이유”라고 말했다.
<최근 5개년 원금보장형태별 DLS 발행 현황 (단위 : 개, 억원)>
<증권사별 DLS 발행규모·점유율 기준 상위 5개사 (단위 : 억원) 자료:한국예탁결제원>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