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연료전지 지게차와 버스(자료: 코트라)](https://img.etnews.com/photonews/1701/912131_20170110164556_726_0001.jpg)
일본 정부가 2025년까지 수소 충전소를 320개로 늘리고 수소연료 전지 자동차도 2030년까지 80만대로 확대한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수소사회` 진입을 선언한 데 따른 조치다.
10일 일본 외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020년 수소사회 진입을 목표로 인프라 구축, 제도 정비에 집중한다. 자동차, 에너지 기업은 물론 세븐일레븐 등 유통업체까지 참여하는 등 국가 프로젝트로 추진한다.
물을 원료로 하는 수소에너지는 공해물질을 배출하지 않아 무공해 대체에너지로 꼽힌다. 닛케이BP클린테크연구소에 따르면 수소 관련 기반설비 세계 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6조8000억엔(약 70조4000억원), 2050년 160조엔(1737조원)으로 폭증한다. 이에 앞서 일본 정부는 2014년 제4차 에너지기본계획을 수립, 수소 사회 실현을 국가 어젠다로 설정한 바 있다.
일본 정부가 발표한 수소 사회 실현을 위한 3단계 대책 및 로드맵은 △수소 이용 비약 확대 △수소 발전 도입 및 대규모 수소공급 시스템 확립 △이산화탄소 배출 없는 수소 공급 시스템 확립이다.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 확대와 함께 지게차, 버스 등 산업용 차량도 개발 및 보급한다. 산업용 차량은 특정 지역에서만 운행, 충전소 등 인프라 부족 문제에 영향을 덜 받는다. 실제로 토요타는 지난해 11월 연료전지 지게차를 간사이공항에 납품했다. 올해 일본에서 처음으로 연료전지 탑재 버스도 판매한다.
수소사회 구현 열쇠인 충전소도 2025년까지 현재의 네 배인 320개로 늘린다. 당초 일본 정부는 지난해 3월까지 수소 충전소 100개 건립을 목표로 했지만 5월 기준 80개에 불과했다. 충전소는 건설비가 개소당 4억~5억엔으로, 일반 주유소보다 최고 다섯 배 정도 높다.
시설비용 감소를 위한 기술 개발과 셀프 충전 허용 등 규제 완화도 검토한다. 토요타·혼다 등 자동차 기업과 JX, 이와타니 등 에너지 기업이 주축이 돼 수소 충전소 설치를 위한 공동출자 회사 건립도 추진한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부터 이와타니산업과 협력, 수소 충전소가 구축된 편의점 두 곳을 도쿄와 아이치현에 각각 개설했다. 앞으로 최다 20개까지 늘린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