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는 스마트시티 선도 도시로 유명하다. 제1회 스마트시티 엑스포가 바르셀로나에서 열렸다. 글로벌 기업 시스코는 물론 자국 기업 다수가 바르셀로나 스마트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다. 서울을 비롯해 부에노스아이레스(아르헨티나), 더블린(아일랜드), 요코하마(일본) 등 세계 주요 도시와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바르셀로나 스마트시티는 시민 참여에 초점을 맞춘다. 먼저 다양한 아이디어 형성을 촉진하기 위해 시민 주도의 개방형 혁신 모델을 채택했다. 도시 개발 과정에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것도 보장한다. 정부 데이터도 시민에게 대부분 개방했다.
정부 보유 데이터의 접근성을 높이고 투명성을 제고시키는 게 주요 정책 방향이다. 혁신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기업, 시민, 대학 간 네트워크 및 협력 관계 구축에도 적극이다. 도시는 크게 혁신성, 개방성, 통합성, 생산성 4개 구심점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마트시티도 개방형 프로세스를 채택했다. 민간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모든 프로젝트는 민·관 합동으로 진행된다. 시민을 포함한 이해 당사자 간 정보 공유도 활발하게 이뤄진다. 정보기술(IT) 기업과 연구소가 도시 설계에 시민 참여를 독려하는 구조다.
암스테르담은 지속 가능한 도시를 꿈꾼다. 경제 성장 속에서 거주자에게 쾌적한 삶을 제공하는 게 목표다. 친환경 도시로의 탈바꿈도 시도한다. 2025년까지 1990년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 40%, 에너지 사용량 20%를 각각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웃 나라 일본은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자발 참여하는 프로세스를 도입했다. 참가 희망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정한 평가를 진행, 사업 추진을 맡기는 방식이다. 일본은 지자체를 유형에 따라 대도시형, 지방 중심 도시형, 소규모 시정촌(기초자치단체)형으로 구분했다. 평가 항목은 기존의 도시 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매력 창조, 복원 능력 향상, 장기 활력 창출 등이다. 선정된 도시는 지역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사업을 펼칠 수 있다.
김태형 경제경영연구원 연구원은 10일 “네덜란드를 비롯한 유럽은 일단 시민들의 관심이 높은 데다 캠페인도 잘 운영되고 있다”면서 “일본은 인센티브를 부여, 지자체의 프로젝트 자발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우리나라도 유럽과 일본 사례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단위: 백만 달러) (출처: 경제경영연구원)>
<(출처: 부산발전연구원)>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