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디지털프라자가 `체험` 중심으로 고객 응대 시스템을 확 바꾼다. 매장에 오직 고객 체험만을 돕는 전담 인력을 배치하고 직원들이 방문객을 첫 응대하는 인사말까지 `체험` 중심으로 만들었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삼성 디지털프라자는 스마트폰 매장 내에 `체험 매니저`를 배치하는 샘플샵을 서울 5개 매장에서 시범 운영한 데 이어 이달 중에 전국 44개 지점으로 확대한다.
삼성전자판매법인이 운영하는 디지털프라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서울시내 5개(봉천·관악·강서본·상계·길동) 매장에 시범으로 샘플샵을 운영했다.
체험 매니저는 갤럭시 컨설턴트 가운데 1명을 선정했다. 갤럭시 컨설턴트는 삼성전자가 2012년 말부터 스마트폰 서비스 지원, 판매를 위해 각 디지털프라자에 배치한 전문 인력이다. 체험 매니저는 고객이 매장에서 자유롭게 제품을 만져 보고 부가 기능을 배울 수 있도록 돕는다.
사용법 안내는 필수이고, 액세서리 제안 및 구매를 유도한다. TV와 스마트폰을 연결하는 스마트뷰 기능을 활용한다. 매장 방문 고객 모두가 최신폰 주요 기능을 배울 수 있도록 했다.
디지털프라자가 이 같은 방식을 전국에 확대키로 한 이유는 시범 운영을 통해 성과를 확신했기 때문이다. 디지털프라자 5곳에서 체험 매니저 마케팅을 실시한 후 이전 대비 매출이 기대 이상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프라자는 단순히 휴대폰을 사고파는 공간이 아니라 휴대폰에 대해 배우고 사용법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목표다.
휴대폰으로 한정한 체험 매니저도 장기로는 TV, 노트북, 가전으로 확대한다. 삼성디지털프라자 마케팅 재개편이 타 전자제품 유통업계에 미칠 영향력도 주목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의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제품”이라면서 “신제품 체험 행사뿐만 아니라 실제 매장에서 소비자가 제품을 체험하고 실제 일상생활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