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 제조사 메르세데스 벤츠가 지난해 세계 `럭셔리 카` 시장에서 경쟁자 BMW를 꺾고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메르세데스 벤츠 모기업 다임러는 이날 자료를 통해 메르세데스 벤츠가 작년 세계에서 210만대의 차량을 판매, 전년인 2015년보다 11.3% 성장했다고 밝혔다.
메르세데스의 연간 판매 대수가 200만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연간 판매 대수에서 숙적인 BMW를 앞선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이다.
다임러 측은 “특히 중국과 유럽 시장에서 놀라운 성장을 기록해 럭셔리 카 분야 최고 자리에 앉게 됐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는 6년 연속 연간 최다 판매 대수를 경신해왔다. 특히 중국에서 지난해 26.6%의 폭발적인 판매량 증가세를 보였고, 유럽에서도 두 자릿수인 12.4% 늘었다. 반면 미국 시장에선 판매량이 전년보다 0.8% 줄었다.
다임러는 또 소형차인 `스마트` 판매량도 작년 14만4500대를 기록, 전년과 비교하면 21% 증가하며 최고의 해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BMW는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 180만대의 차량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돼 2015년보다 5.6% 증가했으나 연간 판매 대수는 메르세데스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폴크스바겐의 고급 브랜드 아우디는 작년 한 해 187만대를 팔아 전년대비 판매량이 3.8% 늘었다고 밝혔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