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지난해 예금보호 적용 금융사 예금 잔액 1848조원"

미국 기준금리 인상,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기업 구조조정 본격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갈 곳을 잃은 시중자금이 안전자산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예금보험공사가 발표한 `2016년 3분기 예금보험 및 부보금융회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전체 금융업권의 부보예금 잔액은 1848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조6000억원(8.5%) 증가했다.

부보예금은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보호를 받는 예금을 말한다.

부보금융회사(은행·보험·금융투자·종합금융저축은행)는 지난달말 기준 292개다. 업권별로 보면 저축은행은 2015년 3분기 34조 7000억원이었던 부보예금 잔액이 지난해 3분기 42조 1000억원으로 21.33%나 늘었다.

손해보험(13.68%)과 생명보험(9.52%), 은행(6.86%) 등 부보예금 잔액도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모두 증가했다.

예보 관계자는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저금리임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