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현장 종합] 6년차 헬로비너스가 우려낸 과일청, 농축된 내공의 힘

사진=황재원 기자
사진=황재원 기자

[엔터온뉴스 이소희 기자] 헬로비너스가 자신감은 살리고 헬로비너스 본연의 매력은 듬뿍 담아낸 모습으로 오랜 공백 끝에 찾아왔다.

헬로비너스가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 일지아트홀에서 여섯 번째 미니앨범 ‘미스터리 오브 비너스’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가졌다.



이날 금빛의 화려한 의상을 차려입은 헬로비너스는 수록곡 ‘빛이 내리면’과 타이틀곡 ‘미스테리어스(mysterious)’ 무대를 선보였다.

무대를 마치고 취재진과 마주한 라임은 “이렇게 많은 플래시 세례를 받은 게 오랜만이라 떨리는데 열심히 하겠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앨리스는 “오랜만에 컴백해서 기쁘고 설레고 긴장된다.1년 6개월 동안 기다려준 팬 분들 앞에서 얼른 이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약 1년 6개월의 공백 끝에 발매되는 헬로비너스 여섯 번째 미니앨범 ‘미스터리 오브 비너스’에는 타이틀곡 ‘미스테리어스’를 비롯해 ‘런웨이’ ‘글로우(Glow)’ ‘파라다이스’ 등 총 4곡이 수록됐다.

앨리스는 이번 앨범에 대해 “헬로비너스의 새로운 모습을 미스터리 속에서 찾아낸다는 의미다. 원래 가지고 있던 비너스의 아름다움 지혜 당당함 아름다움 등도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유영은 “이번 앨범은 헬로비너스의 본질에 가까운 앨범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ON+현장 종합] 6년차 헬로비너스가 우려낸 과일청, 농축된 내공의 힘

타이틀곡 ‘미스테리어스’는 스윙 장르와 레트로 요소의 휘파람, 피아노 그리고 드럼을 편곡한 레트로 스윙이라는 독특한 장르의 경쾌한 팝 댄스곡이다. 신비롭고 호기심이 많은 여성의 모습을 ‘비밀 요원’ 콘셉트로 담아낸 가사로 밝고 경쾌한 헬로비너스만의 매력과 감성을 담아냈다.

올해로 데뷔 6년차를 맞은 헬로비너스는 이번 신곡을 통해 그간 겪어온 부진을 벗어나고자 한다. 이제는 대중들도 헬로비너스가 지닌 잠재력과 숨겨진 매력을 발견하고 이제는 성공을 거두길 기대한다.

라임은 “지금까지 부족했다기보다 이제까지 해왔던 앨범들이나 지금 앨범이나 계속해서 추구하는 것은 ‘다양한 콘셉트와 장르를 소화하는 헬로비너스’였다”면서 뚝심 있게 밀고 온 점이 있음을 밝혔다.

서영 역시 “앨범을 준비하며 항상 새로운 시도를 추구해왔다. 부족한 게 아니라 도전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재미있게 즐겁게 활동했다”고 의연한 모습을 드러냈다.

나라는 “데뷔 초 때는 지금보다 성숙하지 못하지 않았나 싶다. 지금도 많이 배워야 하겠지만, 경험을 통해 얻은 것들을 좀 더 일찍 알았다면 멤버들을 더 잘 챙기고 위치에서 충실했지 않았을까 싶다”고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도 밝혔다.

그러면서 “운도 따라야 하는데 좋은 기회를 못 잡았다는 생각이 든다. 다양한 시도를 통해 우리만의 색깔을 찾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앞으로 활동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ON+현장 종합] 6년차 헬로비너스가 우려낸 과일청, 농축된 내공의 힘

공백기가 길어도 항상 곁을 지켜준 팬들과 어려울 때 힘이 되어준 멤버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자신감이었다. 유영은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이 길면 길수록 사람들에게 잊혀지면 어떡하나 싶다. 그럴 때마다 팬 카페에 들어간다. 팬 분들 보면 없던 힘이 생기기도 하고, 헛된 시간을 보내지 않고 개인 기량을 올리는 시간으로 쓰자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고 털어놨다.

라임은 “모두들 다 필요한 버팀목은 멤버들인 것 같다. 한 달에 한 번씩 가족회의를 하는데 힘든 일, 도와줄 일들 등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마음가짐이 빛을 발하는 것인지, 멤버 나라는 지난해 활발한 개인활동을 통해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나라는 “개인활동으로 조금씩 사랑을 받았는데 아직도 얼떨떨하다. 잘 하고 있는지 생각을 많이 할 때가 있다”면서 “그럴 때마다 멤버들이 응원해주고 의지가 된다. 원동력 같은 존재다. 예전보다 잠은 조금 못자지만 지금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를 지켜보는 멤버들도 뿌듯해했다. 유영은 “이렇게 잘 돼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나라언니가 어디를 나가면 꼭 ‘헬로비너스’ 나라라고 붙여준다. 굉장한 도움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헬로비너스는 풋풋한 신인들의 맹공격에도 물러나지 않을 태세다. 멤버들은 신인들이 상큼한 과일이라면, 자신들은 ‘과일청’이라면서 지금까지 경험으로 우러난 내공을 강조했다.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미스터리 오브 비너스’는 지난 10일 자정 발매됐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소희 기자 lshsh324@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