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화학물질을 거부하는 `노케미족`이 늘고 있다. 국내외에서 생활화학제품 유해성 논란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친환경제품 성분표를 꼼꼼하게 확인하거나 직접 천연재료로 필요한 제품을 만드는 이들도 증가했다.
천연제품 전문 쇼핑몰 `크란츠` 이유경 대표는 “천연성분과 친환경 제품을 향한 대중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최근 비누, 방향제 등 관련 상품을 찾는 고객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학 재학 시절부터 디자인 회사를 운영했다. 적성을 살려서 일찌감치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학업과 사업을 병행하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새로운 것을 경험해보고 싶었던 그는 평소 관심을 둔 천연비누 공부를 시작했다. 직접 천연비누를 만들고 사용하면서 인공화학물을 사용한 일반 비누와 비교할 수 없는 효능에 매료됐다. 이 대표는 또 다른 사업 아이템으로 천연제품을 낙점하고 온라인 쇼핑몰 크란츠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외국 브랜드가 주도권을 쥐고 있는 천연제품 시장에서 크란츠를 알리는데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했다. 이 대표는 천연제품 효과를 알리기 위해 직접 거리로 나가 시제품을 나눠줬다. 서울 홍익대 부근에서만 하루에도 수만개 시제품을 무료로 배포했다. 크란츠가 수많은 단골 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실제 품질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서 소비자를 끌어들였다.
이 대표는 고객과 접점을 늘리는데 초점을 맞췄다.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에서도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주력했다. 현재 유명 백화점과 드러그스토어에 입점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디자이너 경력을 살린 특색있는 제품이 호평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메이크샵 해외 직접판매 오픈마켓 `OKDGG`에도 입점했다. 중국을 비롯한 해외 고객을 공략한다.
그는 “무엇이든 정직하게 만들고 정직하게 판매하면 고객이 가장 먼저 알아본다”면서 “앞으로 국내외 시장에 크란츠를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