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분야가 미국특허소송 격전지로 떠오른다.
2015년 미국 특허청에 등록된 제약 특허는 5287건이다. 같은해 등록된 전체 미국특허(29만9385건)의 극히 일부(1.8%)에 불과하지만, 제약 분야 쟁송은 모두 417건으로 전체 소송(5039건) 8.2%를 차지할 정도로 분쟁빈도가 높다.
IP노믹스가 최근 출시한 `글로벌 IP 액티비티(Activity): 2015 미국 특허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제기된 미국특허소송 5039건 중 417건이 제약 특허소송이다. 제약 분야가 다른 산업에 비해 소송 위험이 크다는 의미다.
실제 전기전자와 정보통신 특허침해소송은 전체 39%인 1974건이 발생했지만, 등록특허 대비 소송수는 제약 분야가 월등히 높다. 소송이 가장 빈번한 컴퓨터기술 분야는 등록특허(3만8812건) 대비 소송(1382건) 비중이 3.6% 수준이다. 반면 제약 분야 등록특허(5287건) 대비 소송(417건) 비율은 7.9%다. 컴퓨터기술 분야 곱절을 넘어선다.
또 제약 분야는 경쟁사 간 분쟁이 치열하다.
ICT산업은 `이데카`(eDekka)와 `데이터캐리어스`(Data Carriers) 등 미국 내 대표 `소송꾼` 특허관리업체(NPE)가 소송을 주도한다. 제약 특허분쟁은 특히 여러 계열사를 활용한 형태의 소송이 눈에 띈다. 대표적으로 △마일란 파마(Mylan Pharmaceuticals)(34건) △액타비스(Actavis)(34건) △마일란(Mylan)(30건) △액타비스 랩(Actavis Lab.)(27건) △암닐 파마(Amneal Pharmaceuticals)(27건) 등 거대 제약업체와 계열사가 피소기업 상위권에 올랐다.
소송을 가장 많이 제기한 기업도 `호라이즌파마`(Horizon Pharma)와 `사노피`(Sanofi) 등 대규모 제약업체 및 계열사다. 피소업체와 제소기업이 서로 맞물린 형국이다. 송사에 가장 많이 휘말린 `마일란`을 주로 겨눈 공격자도 `화이자`(Pfizer)와 `퍼듀 파마`(Purdue Pharma) 등 경쟁사다.
IP노믹스는 `글로벌 IP 액티비티(Activity):2015 미국 특허 분석` 보고서를 통해 △전기전자 △정보통신 △장치산업 △기계소재 △화학·바이오 △기타 등 6대 산업별 미국특허 활동을 분석했다. 특허 활동은 등록과 거래, 소송 등 특허 확보부터 분쟁까지 전체 생애주기를 훑어봤다. 특히 주요국(미·일·한·중)과 NPE 특허 활동을 별도 조망해 입체 분석했다. 산업 구분은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선정 6대 산업·35대 세부 분야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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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영 IP노믹스 기자 sy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