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광주과학관에 국내 첫 `360도 돔영상관`이 들어선다. 상하좌우 모든 방향에서 실감나는 입체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영상관이다. 일본 국립과학관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건립된다.
국립광주과학관(관장 강신영)은 한국수력원자력이 25억원을 투입, 상반기 중에 과학관 앞 부지 400㎡(121평)에 높이 14m 규모 360도 돔영상관 `루체리움 스페이스 스피어`를 건립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돔영상관은 지구 자전축과 같은 23.5도 기울어진 형태로 건설된다. 외부는 띠를 두른 토성 형상이다. 내부에는 프로젝터 12대를 설치, 360도 모든 방향에서 빅뱅 등 우주 탄생과 진화 등 생동감 넘치는 영상을 관람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유료로 운영할 예정이다.
과학관은 영상관 건립을 시작으로 우주를 나타내는 랜드마크와 교육숙박동도 건립, 과학문화 확산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포스코의 지원을 받아 착공한 스틸아트 작품 `스페이스 오디세이`도 상반기에 준공한다. 일반 건축물 7층 높이(23m)로 설치되는 이 구조물은 국내 최대 크기를 상징하는 조형물로, 광주과학 기술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다. 손봉채 작가 작품으로, 지구와 우주 공간을 발광다이오드(LED)로 구현해 우주선을 타고 상상과 꿈의 세계를 탐험하는 내용을 표현했다.

교육숙박동은 총 1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상반기에 착공, 내년 말 완공한다. 섬 지역 등 먼 거리에서 오는 학생들이 시간 제약을 받지 않고 과학관에 머물면서 과학 문화를 향유하고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배려한 공간이다. 대강당, 숙박시설, 교육실험실, 천체관측실, 옥상정원 등으로 구성된다.

강신영 관장은 “개관 4년째인 과학관이 짧은 기간에 외형으로 많이 성장했다”면서 “광주가 과학문화 중심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과학문화 거점 기관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