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은 설 명절을 맞아 자금 회전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를 위해 판매대금 7000억원을 조기 지급한다고 12일 밝혔다.
참여 계열사는 대금기일이 설 연휴보다 늦은 롯데백화점, 롯데슈퍼, 롯데홈쇼핑, 롯데제과, 코리아세븐, 롯데하이마트 6개 계열사다. 롯데는 총 6400여개 협력사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금 지급액은 총 6935억이다. 지난해 설 대비 3000억 가량 늘었다. 롯데그룹은 설 연휴 3일 전인 24일까지 대금 지급을 완료할 계획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경기불황과 소비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업체의 자금난을 해소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협력사와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도 이 날 협력사 대금 총 4100억원을 조기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설 대비 갑절 이상 증가한 규모다.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 한섬, 현대리바트 등과 거래하는 총 3500여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삼았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명절을 맞아 직원 상여금 등 각종 비용 지출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협력사들에 자금 수요 해소를 위해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