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터온뉴스 이예은 기자] 배우 정우성이 전작 ‘아수라’와의 캐릭터 비교에 대해 설명했다.
12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더 킹’ 언론시사회에 한재림 감독을 비롯해 배우 조인성, 정우성, 배성우, 류준열이 참석했다.
이날 정우성은 ‘아수라’ 한도경 캐릭터와의 비교 질문에 “캐릭터의 외피의 형상이 그 캐릭터가 가진 존엄성을 규정짓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아수라’ 한도경은 찌질(?)한 모습이지만, 결국 본인이 차지해야 할 양심에 대해 발버둥을 친다. 반면에, 한강식은 아주 우아하고 고귀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사실 내면은 공심이 아닌 사심이 가득하고 자기의 합리적인 판단과 역사관을 기반으로 행동하는 게 얼마나 더 찌질하고 추악한 지 보여드린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두 캐릭터 모두 매력이 있다. 한강식이 보는 분들의 비웃음을 끌어낼 수 있다면 재미이고, 한도경이 가지고 있는 것들을 공감으로 전달할 수 있다면 그것 역시 재미다. 어떤 게 더 재미있다를 떠나서 캐릭터의 외피가 아닌 인간의 본질을 투영해서 전달하는 것이 배우로써의 아주 매력적인 작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극중 정우성은 20대 초반에 사시패스에 성공하고, 노태우 정권 시절 ‘범죄와의 전쟁’을 통해 목포를 평정하며 대한민국을 쥐락펴락하는 권력 설계자 한강식 역을 맡았다.
'더 킹'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 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조인성 분)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 분)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로, 오는 18일 개봉 예정이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예은 기자 9009055@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