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자금조달 늘면서 공시도 함께 늘어…코스피는 소폭 증가

지난해 코스닥시장의 자금조달 기능이 확대되면서 상장법인 공시 건수가 크게 늘었다. 반면에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은 소폭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코스피 상장법인의 전체 공시건수는 총 1만4687건으로 전년 대비 0.5% 증가했다. 코스닥은 1만8485건으로 전년보다 13.5% 늘었다.

코스닥시장 자금조달 늘면서 공시도 함께 늘어…코스피는 소폭 증가

사당 평균 공시건수는 코스피가 18.9건으로 전년보다 0.1건 준 반면에 코스닥은 15.3건으로 1.2건 증가했다.

우선 코스피는 수시공시가 소폭 감소했고 자율, 공정, 조회공시는 모두 늘었다.

수시공시는 1만1419건으로 전년 대비 0.8% 줄었다. 하지만 상장사 공시부담 완화를 위해 `종속회사 편입·탈퇴` 등이 의무공시 항목에서 제외(△703건)된 것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증가한 셈이다.

전반적 경기침체에도 영업·재무활동과 관련된 단일판매공급계약(18.8%)과 증자·감자(17.7%), 주식관련사채발행(18.5%) 공시는 증가했으며 기업활력제고법 시행 영향으로 기업의 구조재편과 관련된 영업양수도·분할·합병 공시도 57% 늘었다. 하지만 지주회사의 자회사에 대한 주주총회 관련 공시를 제외함에 따라 결산관련 공시는 7.7% 감소했다.

자율공시는 기업이 언론보도 내용을 적극적으로 설명하면서 해명공시가 큰 폭(31건→120건)으로 늘어난 탓에 전년 대비 8.1% 증가했다.

조회공시는 전년 대비 19.5%나 증가했다. 개별종목 변동성 확대로 주가급등 사유 등 조회공시 요구가 급증했고, 풍문·보도와 관련된 공시 요구도 함께 늘었다.

코스닥은 자본시장 기능 활성화 기조가 지속되면서 자금조달과 기업 구조개편 관련 공시가 늘면서 전체 공시 건수도 증가했다. 기업공개(IPO) 활성화로 전체 상장사가 늘어난 것도 이유다.

지난해 코스닥 자금조달액은 유상증자 4조7000억원, 주식관련사채 발행 3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2.1%, 70.0% 증가하면서 관련 공시 건수도 급증했다. 증자·감자가 1213건(45.3%), 주식관련사채 발행 공시는 896건(92.3%)이나 증가했다.

반면에 공정공시는 잠정영업실적(10.6%)과 수시공시 관련(11.7%) 내용 등이 줄면서 전체 972건으로 전년도 1072건보다 9.3% 감소했다.

공시의무 위반은 코스피가 30% 이상 크게 준 반면에 코스닥은 공시항목 신설 등으로 인해 전체 공시 건수가 증가하면서 불성실공시도 35%나 늘었다.

한편 거래소는 불성실공시 제재 실효성 확보를 위해 현행 최대 2억원인 제재금 상한선을 5배 확대해 시행한다.


 

<유가증권시장 공시유형별 현황 (단위 : 건, %) 주)기말 상장기업수 기준(2015년 770사, 2016년 779사)>


유가증권시장 공시유형별 현황 (단위 : 건, %) 주)기말 상장기업수 기준(2015년 770사, 2016년 779사)

<코스닥시장 공시유형별 공시건수 현황 (단위:건,%) 주)기말 상장기업수 기준(2015년 1152사, 2016년 1209사)>


코스닥시장 공시유형별 공시건수 현황 (단위:건,%) 주)기말 상장기업수 기준(2015년 1152사, 2016년 1209사)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