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조카 반주현 씨가 뇌물혐의로 인해 뉴욕대 겸임교수를 맡지 못하게 됐다.
13일 뉴스1에 따르면 뉴욕포스트는 11일(현지시간) 이날 반주현 씨가 뉴욕대 웹사이트에 겸임교수로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하지만 반주현 씨가 뇌물 혐의로 기소되자 뉴욕대 대변인은 "임용 관련 계획이 철회됐다"고 전했다.
반씨는 이번 학기의 부동산 자본시장과 기업금융을 가르칠 예정이었다.
앞서 반 전 총장의 동생 반기상씨와 조카 반주현씨 부자는 베트남의 경남기업 소유 건물 매각 과정에서 카타르 고위 관리에 뇌물 약 6억원을 주고 매각이 성사되면 추가로 약 24억원을 지급하기로 한 혐의로 체포돼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기소됐었다.
반주현 씨의 변호사는 반씨가 뉴욕대에서 강의를 해야 한다는 이유로 보석을 신청했고 반 씨는 약 3억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반기상과 반주현씨 부자는 해외부패방지법(FCPA)상 모의와 돈세탁 등의 혐의를 받는다. 반주현씨는 추가적으로 건물 매각이 임박한 것처럼 정부 투자 의향서 등을 위조해 경남기업을 속인 혐의도 받고 있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