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스위스식 도제학교 올해 200곳으로 확대

독일·스위스식 도제학교 올해 200곳으로 확대

“도제학교 덕분에 맥이 끊겨가던 젊은 기술 인력이 다시 현장으로 돌아오고 있다. 우리 같은 중소기업이 젊은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길은 일학습병행제가 유일하다. 지속적으로 제도가 확대돼야 한다.” (창원 소재 D기업 대표)

“도제학교가 학생을 완전히 변화시켰다.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던 학생이 기업현장에 나가 기술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의욕적으로 바뀌었고 학교수업 태도도 많이 좋아졌다. 이번에 인력공단에서 실시한 외부평가에도 전원이 합격해 자신감이 넘친다. 90% 이상은 졸업 후에도 현재 근무하는 기업에 남겠다고 한다.” (경북기계금속고 한OO 교사)

“처음에는 사회 경험이 없는 아들이 일과 공부를 잘 병행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는데 자기 나름대로 확고한 의지를 갖고 스스로 인생을 설계해 나가는 모습이 대견하다. 다른 부모님에게도 도제훈련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인천기계공업고 학생 학부모)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운영개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운영개요

학생이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이론수업과 실습을 병행하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가 66곳에서 올해 198곳으로 확대된다.

교육부와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1, 2차로 나눠 진행한 2017년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공모·심사 결과 38개 사업단 132개교를 최종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도제학교는 독일과 스위스 직업교육 모델이다. 학생들은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현장 중심 직업교육 훈련을 받는다. 일주일 가운데 2~3일은 학교에서, 나머지 2~3일은 기업에서 실무능력을 키운다.

2014년 특성화고 9곳이 처음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로 선정된 데 이어 2015년에는 57곳이 선정됐다. 올해에는 선정 분야가 기존 기계, 재료, 자동차 정비, 전기전자 등 외에 정보기술과 소프트웨어(SW), 서비스, 경영·사무 등으로 확대됐다. 참여학생 수도 기존 2600명 규모에서 7000여명으로 참여기업은 800여곳에서 2500여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그동안 도제학교가 없었던 부산, 울산, 충북, 전북, 제주에서도 신규 학교가 선정돼 17개 시도 모두에서 도제학교를 운영하게 됐다.

정부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사업단에 현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집중적으로 사전 직무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최신 교육장비 등 최대 20억원의 운영비와 시설장비비를 지원한다. 또 선정기업에는 체계적으로 현장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현장교육 비용과 함께 도제교육 프로그램, 전담인력 연수 등 교육인프라 및 교육에 소요되는 실비용을 지원한다. 선정학교에는 도제학교 교육과정 운영 등을 위한 프로그램비, 교재개발비, 교원연수비, 인건비 등을 지원한다.

독일·스위스식 도제학교 올해 200곳으로 확대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도제학교로 직업교육의 현장성이 강화될 뿐만 아니라 기업이 단순한 인력 수요자가 아니라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는 주체로 참여한 점이 가장 중요한 변화”라면서 “학생은 취업이 보장되고 기업은 젊고 유능한 기술·기능 인재를 조기에 확보, 기업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고교단계 일학습병행제가 약 200개교로 성공적으로 확대돼 우리도 독일·스위스와 같은 현장중심 인력양성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면서 “교육부와 협업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도제학교가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