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회계·컨설팅 업체 `KPMG`가 올해 자동차 산업 핵심 트랜드(흐름)로 `전기차(BEV)를 꼽았다. 또 자동차 기술 중 디젤엔진이 2025년까지 가장 먼저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15일 KPMG 인터내셔널이 발간한 `2017 글로벌 자동차산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배터리전기차는 2025년까지 자동차 산업을 이끌 핵심 트랜드로 선정됐다. 지난해 최고 핵심 트랜드로 꼽혔던 꼽혔던 `연결성(Connectivity) 및 디지털화(Digitalization)`는 2위로 선정됐고, `수소연료전지차(FCEV)`가 뒤를 이었다.
이번 보고서는 42개국 953명의 자동차 산업 분야 경영진과 2400여명의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완성차업체, 부품업체, 전장업체 등을 포함하는 자동차 산업 관계자 953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470여명이 회장, 사장, CEO, 임원 등 경영진이다. 설문은 지난해 9~10월 온라인으로 실시됐다.

디터 베커 KPMG 글로벌 자동차산업부문 리더는 “전기차(e-Mobility)가 올해 주요 트렌드가 된 배경은 현재 자동차산업 내 강력한 환경 규제에 기인한다”며 “지난해 핵심 트렌드였던 `연결성 및 디지털화`는 완전히 새로운 역량을 요구하는 반면, 전기차는 현실화된 기술이기 때문에 핵심 트렌드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지난해 환경 규제 관점에서 가장 많이 논의된 기술은 `디젤`로 나타났다. 디젤은 다량의 질소산화물 배출로 인해 환경오염의 주범으로도 꼽히고 있다. 자동차산업 경영진의 절반 이상은 `디젤`이 완성차업체 포트폴리오에서 사라지는 최초의 전통적 구동기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량화물과 함께 장거리를 주행해야 하는 운송업 수요를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는 여전히 대안으로 꼽혔다.

응답자 78%는 향후 FCEV 기술이 전기차 문제점으로 부각되는 충전시간 및 충전인프라 문제들에 대한 궁극적인 해결책이 될 것으로 꼽았다. BEV는 평균 25~45분의 충전시간이 필요하다. 반면 FCEV는 기존 화석연료 주유 시간과 비슷한 속도로 충전할 수 있다. FCEV는 기술적 성숙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산업 경영진 85%는 자동차를 둘러싼 디지털 생태계로 인한 수익이 자동차 자체로 인한 수익보다 더 높아 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응답자의 71%는 판매 대수를 기준으로 측정하는 시장점유율은 현재 시장과 맞지 않다고 답했다.

자동차산업 임원의 75% 이상은 자동차의 전체 보유기간을 놓고 보았을 때, 디지털 생태계와 연계된 한대의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가 창출하는 수익이 현재 10대의 일반 자동차가 창출하는 수익보다 높을 것이라고 봤다.
위승훈 삼정KPMG 부대표는 “중기적으로 보고서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전기차나 디지털기반의 자율주행 또는 환경규제 등의 변수와 함께, 2030년에 전세계 자동차 수요의 40%까지 중국시장으로 집중될 수도 있다”며 “중국의 경제가 신흥시장에서 성숙시장으로 진입하면서, 미국·유럽·일본 등을 넘어서는 자동차 소비·제조국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