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이 미쳤어요’ 아진산업·신화철강, 대박의 비밀에는 ‘복지’가 있다

사진=방송 캡처
사진=방송 캡처

아진산업과 신화철강이 화제다.

15일 오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사장님이 미쳤어요'에는 '아진산업'과 '신화철강'이라는 기업이 소개됐다.

경북 경산에 위치한 '아진산업'은 지난해 매출 9500억의 대한민국 대표 자동차기업의 제 1협력사다. 총 800여 종의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이다.

급여는 대졸 초임 기준 4천만 원을 제공하며, 군 미필도 취업에 지장이 없으며 영어만 잘하면 외국 연수도 할 수 있다. 또한 군대를 간 직원이 있다면 해당 직원이 회사로 복귀하는 것을 기다려준다.

아진산업은 주방용품부터 생필품, 건강식품까지 직원을 위한 선물 대잔치를 벌이기도 한다. 직원들은 너무 많은 선물가지 수에 "집으로 나르는 것도 일"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항공료 및 교통비를 비롯한 교통비 등을 포함한 해외여행 비용 역시 회사에서 지원한다.

해당 회사는 1976년 4월에 창업한 이래로 창조적 마인드로 끊임없는 개선과 연구를 통해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현재 아진산업은 세계에 12개의 계열사를 둘 정도로 뛰어난 품질을 인정받으며 탄탄한 매출과 함께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아진산업의 서중호 사장은 방송에 출연해 구수한 사투리로 사람들에게 매력을 어필했다.

그는 '직원 전체 해외여행을 보내게 된 이유'에 대한 물음을 받자 "다른 회사에서 하는걸 보고 베낀 것 뿐 특별한 건 없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서 사장은 "여권 없는 직원들을 생각해서 계획하기 시작했다"며 직원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보이기도 했다.

재경부서 직원들은 서 사장에게 "힘이 드니 선물 숫자를 줄여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는데, 서 사장은 이에 대해 "힘들면 안 가져가면 된다"고 말해 출연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그는 직원들이 집에 가지고 들어가는 선물들이 "부모의 기를 살려주는 것"이라며, 선물의 이유를 말했다.

'신화철강'은 "사랑합니다"가 인사일 만큼 친근한 회사다. 회사 내에 간식과 커피가 무료인 카페테리아를 운영하며, 해당 카페의 바리스타 역시 정직원으로 운영하고 있다.

'신화철강'의 정현숙 사장은 공연 및 도서, 공연 티켓을 무료로 직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한 야구 농구 등 시즌별 문화생활을 직원끼리 즐기기도 한다. 신화철강은 극단에 지원금을 제공해 직원들이 무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뿐만 아니라 회사 근처 대규모 헬스장은 신화철강 직원이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정현숙 사장은 "회사를 집 같이 생각하라"며 직원들을 가족처럼 대한다. 직원들은 "카리스마 있는 사장님이라 어렵기도 하지만, 가족같이 느껴지기도 한다"고 전했다.

또한 사장이 요청하는 '번개'는 업무시간 내에 이루어져 직원들의 불만을 줄였다.

신화철강의 정현숙 사장은 최근 말하는 '걸크러쉬'를 불러일으키는 인물이다. 그녀는 "이번 TV촬영을 위해 애들(직원들)의 정장을 새로 사줬다"고 말했다. 그녀는 직원들이 회사를 가족으로 느낄 수 있도록 회사를 '집', 직원을 '애들'이라고 칭한다고 했다. 또한 해외여행을 직원들과 함께 떠나기도 한다며 "해외에서는 사장이 아닌 누나로 불러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