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올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신차를 앞세워 수입차 사상 최초로 6만대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2000억원가량 투자해 판매·서비스망을 확장하고 국내 인력 채용도 늘린다. 또 KT와 협력해 올해 `커넥티드 서비스` 선보인다.
벤츠코리아(대표 디미트리스 실라키스)는 16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2017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신차 6종을 출시하고, 딜러네트워크 8개, 서비스센터 7개 추가 설치 등을 골자로 하는 올해 경영계획을 밝혔다.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한 5만6343대를 판매했다. BMW(4만8459대)를 제치고 처음으로 수입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수입차 시장(22만5279대)은 전년보다 7.6% 축소됐지만 벤츠코리아는 신차 11종을 선보이며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성장동력원으로 △E클래스 판매 호조 △SUV 판매 확대 △서비스 품질 향상 등을 꼽았다. 지난해 6월 국내 출시된 신형 E클래스는 2만2837대 팔리며 단일모델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수입차 중 단일모델이 2만대 이상 판매된 것은 E클래스가 처음이다. 지난해 벤츠코리아 SUV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0.4% 증가한 8919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연간 6만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 수입차 업체 중 연간 6만대를 판매한 업체는 아직 없다. 실라키스 대표는 “국내 정치·경제적 여건이 복잡해 성장률이 예년만큼 빠르진 않겠지만 6만대 달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KT와 협력해 국내 시장에서 `커넥티드 서비스`를 구축한다. 지난해 11월께 KT를 위치 정보 서비스 공급 사업자로 선정하고 위치기반 서비스 개발에 들어간 바 있다. 양사는 `e-콜(긴급구조통화)`이나 자동차 주변 서비스센터 검색 등 간단한 서비스부터 고객 맞춤형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실라키스 대표는 “KT와 최초의 진정한 커넥티드카 서비스 패키지를 개발한다. 조만간 자세한 내용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6종의 신차를 출시한다. 콤팩트 모델인 `GLA`부터 `더뉴 GLC 쿠페`까지 다양한 차종을 선보인다. 또 프리미엄 퍼포먼스 브랜드인 `메르세데스-AMG` 라인업에서도 `더뉴 메르세데스-AMG E 63 4MATIC` 등 신모델 3종을 출시한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딜러사들과 함께 2000억원을 투자해 네트워크도 확장한다. 전시장은 올해 8개 추가해 총 50개까지 늘린다. 서비스센터도 기존 48개에서 55개로 확충하고 차량 수리를 진행하는 워크베이는 180개를 추가해 1000여개로 늘린다. 이를 통해 5일 이상 걸리던 서비스 대기시간을 2.6일까지 단축시킨다는 계획이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