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 23일 발표… 배터리 결함 문제

고동진 사장이 지난해 9월 2일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에서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관련 긴급 브리핑을 끝내고, 퇴장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고동진 사장이 지난해 9월 2일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에서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관련 긴급 브리핑을 끝내고, 퇴장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삼성전자가 오는 23일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을 발표한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발화 원인을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6일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을 23일 발표할 예정”이라며 “발화 원인은 배터리 결함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배터리에 어떤 결함이 있었는지 발표때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잇단 발화 사고로 갤럭시노트7을 지난해 10월 11일 단종한 이후, 3개월 동안 발화 원인을 조사했다. 세계 시장에 판매된 제품도 전량 회수중이다.

업계에서는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에 대해 갖가지 추측이 나온다. 한정된 공간에 배터리 용량을 늘리면서 과부하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배터리(3500mAh) 용량을 전작 갤럭시노트5(3000mAh)보다 17% 늘렸다.

스마트폰 내부 구조 설계나 소프트웨어(SW) 오류 가능성도 제기된다.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을 적용하면서 기기 내부의 열을 방출하지 못하도록 설계했다는 것이다. 또, 홍채인식 등 새로운 기능이 들어가면서 SW 구동에 문제가 생겨 발화했다는 추측이다.

이에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설계 또는 SW 오류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차례 테스트를 진행했지만, 발화와 연관된 문제가 발견되진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 발표와 함께 재발 방지책을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발화 원인과 직결되는 부분은 전수검사를 실시한다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출시하는 갤럭시S8에는 이같은 문제점을 제거하고, 발화 위험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