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리그까지 팀보조금 5천만원, `한국 LoL` e스포츠 선진사례 우뚝

`리그오브레전드` 2017년 e스포츠 시즌이 16일, 17일 시작된다. 게임을 만든 라이엇게임즈는 연간 14억원을 프로게임단에 지원하며 안정적인 e스포츠 문화 만들기에 나선다.

라이엇게임즈는 16일 `리그오브레전드(LoL) 챌린저스 코리아 스프링`, 17일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을 시작한다. 챌린저스는 2부, 챔피언스는 1부 리그다.

라이엇게임즈는 올해부터 2부리그(챌린저스)에 참여하는 팀에게 5000만원 팀 보조금을 지원한다. 선수 급여, 합숙 훈련 비용 부담을 덜어 훈련에 집중하는 환경을 조성한다.

CJ엔투스, 에버8위너스, 라이징스타게이밍, APK프린스, BPZ, 그리핀, 아이게이밍스타, 팀 배틀코믹스 등 8개 팀에 총 4억원을 지급한다. 2부 리그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사례는 e스포츠에서 한국과 LoL이 유일하다. 챌린저스 리그 전체 56개 경기는 아프리카TV가 운영하는 e스포츠 경기장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진행하며 관람 환경도 개선했다. 프릭업 스튜디오는 대형 LED스크린과 300여명 관람객을 수용하는 시설을 갖춘 전용 경기장이다.

2016년 롤드컵 결승 진출 확정에 기뻐하는 SKT T1 선수들
2016년 롤드컵 결승 진출 확정에 기뻐하는 SKT T1 선수들

라이엇게임즈는 앞서 2015년, 2016년 LoL 챔피언스 코리아 리그에 선수당 최저연봉 2000만원을 보장했다. 최소 1년 계약을 보장해 수개월 단위로 이뤄지던 계약 관행을 없앴다.

게임을 위한 최소 멤버인 5명에게 각각 2000만원 연봉을 보조하는 명목으로 팀당 1억원을 지원했다. 올해도 10개팀에 1억원씩 총 10억원을 지급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e스포츠산업은 2015년 기준 4573억원 규모다. 2016년 메인스폰서를 구하지 못한 `스타크래프트2` 팀 리그 `스타2프로리그`가 폐지되며 기업후원 팀이 폐지되는 등 위기를 겪었다.

2017년에는 리그오브레전드와 함께 블리자드 1인칭 슈팅(FPS)게임 `오버워치`를 기반으로 한 e스포츠 리그 활성화가 기대된다.

개발사 블리자드는 2017년 도시 등 지역을 연고로 한 글로벌 공식 리그를 출범할 계획이다. 팀도 속속 등장한다. LoL 1부 프로팀 락스 타이거즈는 최근 오버워치 팀 락스 오카즈를 창단했다. e스포츠 관계자는 “LoL이나 오버워치 모두 팀을 기반으로 한 e스포츠 종목”이라며 “팀 수준이 리그 흥행과 직결되기 때문에 운영비 지원이나 최소연봉제 등은 다른 종목에서도 충분히 활용하는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오버워치 MGA 2016` 한국 대표 `콩두 판테라`
, `오버워치 MGA 2016` 한국 대표 `콩두 판테라`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