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나노기업 `레벨업` 시작된다…지역 T2B 사업 공고

대전 지역 나노 기업이 사업화 결실을 낼 수 있는 전용 창구가 생긴다. 제품·기술 상설 전시, 시제품 제작 및 성능 평가, 수요기업 연계 같은 사업화 지원이 강화된다.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이사장 이희국)은 다음달 10일까지 대전 소재 기업을 대상으로 `T2B 활용 나노융합 R&BD 촉진사업`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대전에 본사, 연구소, 제조시설, 사무소를 둔 기업이 대상이다.

대전 나노기업 `레벨업` 시작된다…지역 T2B 사업 공고

대전시와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을 받아 기존 T2B(Tech to Business) 사업과 별도로 추진된다. T2B 사업은 지난 2012년부터 시행된 나노기술 사업화 프로젝트다. 나노융합 제품, 기술을 상설 시연하고 수요기업과 연계하는 게 골자다.

경기도 수원시에 마련된 T2B 상설 전시장
경기도 수원시에 마련된 T2B 상설 전시장

올해 새로 시작하는 대전 지역 T2B 사업은 전국 단위 사업과 별도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내 나노종합기술원 7층에 상설 전시장을 마련한다. 이곳에 참여 기업 제품과 기술을 상설 전시한다. 전시품은 전국 단위 T2B 상설 시연이 열리는 수원 전시장에도 함께 전시된다.

다음달 10일까지 참여 기업을 모집하고 전시장을 조성하면 상반기 내 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약 10여개 기업이 전시장 첫 입주 기업이 될 전망이다. 대전 T2B 사업이 정착되면 연 2회 참여 기업을 모집할 계획이다.

경기도 수원시에 마련된 T2B 상설 전시장
경기도 수원시에 마련된 T2B 상설 전시장

지난해부터 나노조합과 대전시가 추진한 지역 사업 단추다. 전체 T2B 사업 일환이지만 대전 소재 기업 지원을 강화하는 게 골자다. 대전 기업 지원에 국비와 지방비를 합쳐 약 20억원 예산이 투입된다.

대전은 과학 기술 중심도시로 사업화 잠재력을 갖춘 기술 기업이 많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나노조합 조사에서 269개 `나노기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소·중견기업이 95.9%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들 기업은 나노 장비·기기, 소재 등을 연구개발(R&D)했다.

지역 나노 기술이 전국구 지원을 받아 사업화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T2B 사업은 소재·부품, 중간재 형태가 많은 나노 융합 제품 특성을 고려한 지원 사업이다. 이 사업으로 2015년에만 22건 16억원 거래가 발생했다.

나노조합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전체 T2B 사업 일환으로 대전시와 매칭으로 추진된다”면서 “참여 기업은 별도 부담 없이 제품을 상설 시연하고 시제품 성능 평가 등 사업화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