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나 어패류 등을 석쇠 위에 올려놓고 불에 쬐어 굽는 그릴요리는 간편하고 건강에 좋다. 기름을 쓰지 않는데다 고기나 생선 등에서 나온 기름이 구멍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지방을 덜 섭취하게 된다.
하지만 실내에서 그릴 요리를 즐기는 게 쉽지는 않다. 바로 `불청객` 연기와 기름 때문이다. 요리를 하면서 나는 연기는 동물성 지방이 떨어져 불완전 연소하면서 생긴다. 여기엔 지방과 발암물질인 벤조피렌도 들어있다. 닭다리 1개를 직접 구울 때 담배 60개피에 가까운 독성이 발생한다. 게다가 고기를 굽고 나면 기름냄새가 진동할 뿐 아니라 곳곳이 더러워진다. 기름은 가열하면 연기를 타고 다니다가 실내곳곳에 굳어져 떨어진다. 기름이 튀지 않은 먼 바닥까지 미끄러운 이유다.
그릴요리에서 연기를 빼면 어떻게 될까. 연기없는 그릴요리는 더 쾌적하고 맛있다. 요즘엔 연기없이 그릴 요리를 즐기게 해주는 조리기구들이 나오고 있다.
‘안방그릴’은 연기 먹는 전기그릴이다. 80년대 대원전기밥솥을 만든 회사가 만들었다. 그릴 주변을 본체가 감싼 형태인데 한쪽 벽면에 촘촘히 구멍이 뚫린 것이 보인다. 구멍 안쪽에 달린 팬이 고기를 구울 때 그릴에서 나오는 연기와 기름을 모터로 빨아들인다. 내부에서 연기를 분해하고 공기는 바깥쪽으로 다시 나온다.
그릴 외에 프라이팬이 준비돼 부침개나 지짐, 볶음밥과 같은 요리도 만들 수 있다. 그릴과 연기제거용 팬, 모터 등은 모두 분리 가능해 필요한 부분을 물로 세척하기도 편하다. 요리 재료가 눌어붙지 않도록 3중으로 코팅돼 있다. 소비 전력이 낮은 초절전 설계로 전기용량을 40% 가까이 감소시켜준다.
안방그릴공식몰(www.anbanggrill.com)에서 예약판매중이며 지금 구매하면 2월 15일에 받을 수 잇다. 예약구매 혜택은 2만9000원 상당 프라이팬을 추가로 준다.
이정민 기자 (j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