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의 경제행복지수가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순에 실시된 경제행복지수 조사 결과 100점 만점 가운데 38.4점을 기록했다. 유럽의 재정 위기로 세계 경제가 위축된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경제 불안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로는 `노후 준비 부족`을 꼽았다. 급속한 고령화, 연 1%대 저금리 기조, 아직 미흡한 공공연금 체계 등이 노년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직업별로는 고용 안정성이 높은 공무원(46.9점)의 행복감이 가장 높았다. 경기 영향을 직접 받는 자영업자(28.1점)의 행복감은 가장 낮았다.
올해 우리나라 경기가 지난해에 비해 더 안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도 64.4%로 과반을 크게 웃돌았다. 6개월 전(56.2%), 1년 전(55.1%)보다 높아졌다. 시간이 흐를수록 경기에 대한 비관 전망이 커진 셈이다.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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