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테이프(magnetic tape)를 둘러싼 일본 기업 간 특허 다툼이 맞소송으로 확대됐다.
소니는 최근 후지필름을 상대로 미국지방법원에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했다. 피소된 후지필름은 앞서 지난해 5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소니를 제소한 바 있다.
두 회사 모두 상대 기업이 자사 특허를 고의로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IP노믹스]소니 vs 후지필름...계속되는 특허분쟁](https://img.etnews.com/photonews/1701/914838_20170118114210_936_0001.jpg)
IP워치도그에 따르면 소니는 2016년 12월 후지필름을 미국 플로리다 남부지방법원에 제소했다. 후지필름 자기 테이프 제품이 자사 특허 4개를 침해했다는 이유다. 소니는 고속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개방 선형 테이프(LTO, Linear Tape-Open) 관련 기술이 집중 침해당했다고 주장했다. 소니는 △자료를 기록하고 재생하는 드라이브(US7016137) △데이터 카트리지 보호핀(US6345779) △파동을 이용한 자기 저장방법(US6896959) △금속 안료 특성을 이용한 2층 자기저장 방법(US7115331) 등 다양한 영역에서 침해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IP노믹스]소니 vs 후지필름...계속되는 특허분쟁](https://img.etnews.com/photonews/1701/914838_20170118114210_936_0003.jpg)
소니가 침해를 주장하는 4개 특허 가운데 3개가 외부에서 사들인 특허란 점이 눈에 띈다. 소니는 관련 특허를 2015년 이미징 전문기업 이메이션(Imation)으로부터 매입했다. 이메이션은 3M이 1996년 데이터 저장 및 이미징 부문을 분리해 설립한 회사다. 소니는 소장에서 후지필름에 제품 판매 중단과 손해배상은 물론 고의침해에 따른 손해배상액 상향을 요구했다.

소니가 후지필름을 제소함으로써 두 회사간 특허 다툼은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5월 후지필름은 미국 ITC에 소니를 제소했다. 소니의 데이터 저장 테이프와 스토리지가 자사 특허 6개를 침해했다고 밝혔다. 당시 후지필름은 소니의 데이터 카트리지 `LT0-7 얼트리움 7`과 `LTO-7 라이브러리 팩`을 문제 삼았다. 제소 직후 ITC는 소니의 특허 침해 여부 조사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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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욱 IP노믹스 기자 wo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