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소니 vs 후지필름...계속되는 특허분쟁

자기 테이프(magnetic tape)를 둘러싼 일본 기업 간 특허 다툼이 맞소송으로 확대됐다.

소니는 최근 후지필름을 상대로 미국지방법원에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했다. 피소된 후지필름은 앞서 지난해 5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소니를 제소한 바 있다.

두 회사 모두 상대 기업이 자사 특허를 고의로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IP노믹스]소니 vs 후지필름...계속되는 특허분쟁

IP워치도그에 따르면 소니는 2016년 12월 후지필름을 미국 플로리다 남부지방법원에 제소했다. 후지필름 자기 테이프 제품이 자사 특허 4개를 침해했다는 이유다. 소니는 고속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개방 선형 테이프(LTO, Linear Tape-Open) 관련 기술이 집중 침해당했다고 주장했다. 소니는 △자료를 기록하고 재생하는 드라이브(US7016137) △데이터 카트리지 보호핀(US6345779) △파동을 이용한 자기 저장방법(US6896959) △금속 안료 특성을 이용한 2층 자기저장 방법(US7115331) 등 다양한 영역에서 침해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IP노믹스]소니 vs 후지필름...계속되는 특허분쟁

소니가 침해를 주장하는 4개 특허 가운데 3개가 외부에서 사들인 특허란 점이 눈에 띈다. 소니는 관련 특허를 2015년 이미징 전문기업 이메이션(Imation)으로부터 매입했다. 이메이션은 3M이 1996년 데이터 저장 및 이미징 부문을 분리해 설립한 회사다. 소니는 소장에서 후지필름에 제품 판매 중단과 손해배상은 물론 고의침해에 따른 손해배상액 상향을 요구했다.

후지필름이 문제삼은 소니 `LTO 얼트리움7`
후지필름이 문제삼은 소니 `LTO 얼트리움7`

소니가 후지필름을 제소함으로써 두 회사간 특허 다툼은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5월 후지필름은 미국 ITC에 소니를 제소했다. 소니의 데이터 저장 테이프와 스토리지가 자사 특허 6개를 침해했다고 밝혔다. 당시 후지필름은 소니의 데이터 카트리지 `LT0-7 얼트리움 7`과 `LTO-7 라이브러리 팩`을 문제 삼았다. 제소 직후 ITC는 소니의 특허 침해 여부 조사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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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욱 IP노믹스 기자 wo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