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현장 종합|‘다시첫사랑’] 기억 찾은 명세빈, 앞으로 펼쳐질 사랑쟁탈극 2막

[ON+현장 종합|‘다시첫사랑’] 기억 찾은 명세빈, 앞으로 펼쳐질 사랑쟁탈극 2막

[엔터온뉴스 이소희 기자] 막장요소가 흔해진 일일드라마 대신 ‘다시 첫사랑’이 순수하고도 아련한 사랑의 감정을 일깨우고 있다.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 음식점에서 KBS2 일일드라마 ‘다시 첫사랑’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윤창범 PD를 비롯해 명세빈, 김승수, 왕빛나, 박정철 등이 참석했다.



이날 명세빈은 “3분의 1이 넘었는데 더 많이 찍은 것 같다. 이런 저런 사건과 사연도 많고, 힘든 만큼 재미있는 것 같다”고 촬영 소감을 밝혔다. 김승수 역시 “2주 정도 앞서서 촬영을 하고 있는데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됐나 싶다”면서 감회를 전했다.

‘다시 첫사랑’은 첫사랑에 갇혀 사는 남자와 첫사랑을 지운 여자가 8년 만에 다시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지난해 11월 28일 첫 방송돼 동시간대 일일드라마 시청률 1위를 지키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ON+현장 종합|‘다시첫사랑’] 기억 찾은 명세빈, 앞으로 펼쳐질 사랑쟁탈극 2막

윤창범 PD는 드라마 인기 비결에 대해 “연기하는 분들도 성실히 하시고 스태프들도 그렇고, 분위기가 상승하는 분위기”라면서 “시청률을 떠나 사람들이 만나 기분 좋게 만나고 헤어지기 쉽지 않은데 지금까지 아주 잘 왔다. 그게 주변 평판을 좋게 받고 사랑 받는 이유가 아닌가 싶다”고 추측했다.

현재 37회까지 방송된 ‘다시 첫사랑’은 차도윤(김승수 분)과 연인이었던 이하진(명세빈 분)이 잃어버렸던 8년간의 기억을 찾게 되며 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예고한 상태다. 하지만 차도윤은 이미 백민희(왕빛나 분)와 결혼을 한 상태. 이에 하진과 민희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순수한 이미지였던 캐릭터에서 벗어나 민희와 맞서야 하는 명세빈은 “열심히 독기를 품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각자가 품고 있는 자신만의 색깔이 있는데, 그걸 뛰어 넘어 연기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서 “계속해서 독한 캐릭터 연기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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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하진의 변화에 대해 우려되는 점을 밝혔다. 명세빈은 “극중 8년간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도윤이 도덕적으로 가정을 이뤘고, 회사의 대표이사기 때문에 그 사람을 뺏으려는 복수에 있어 마음에 조금씩 걸리더라”라고 털어놨다.

김승수 역시 “하진과 관계를 생각하면 다시 (첫사랑 하진에게) 돌아가야 하는 감정이긴 한데, 또 그 때로 돌아갈 수 없는 사정들이 있다. 회사에서 책임져야 할 부분도 있고 아이도, 그간 백민희와 결혼관계도 있다. 드라마라고 하더라도 도덕적인 면을 무시하고 갈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제 다 버리고 갈 수 없는 상황이다’라는 대사도 있다”고 같은 생각을 전했다.

이어 “매번 대본 나올 때마다 고민스럽다. 어떤 표정과 말투로 다가가고 관계를 가져야 하는지.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거나 개인감정이 들어가면 달라질 수 있어서 PD님과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민감한 부분들에 대해 고심하고 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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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진이 기억을 되찾은 동시에 그에게 악행을 서슴지 않았던 백민희(왕빛나 분)는 궁지에 몰리게 됐다. 그런 민희가 또 어떤 행동을 취할 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왕빛나는 “이 드라마가 시작될 수 있게 만드는 계기가 나인 것 같다. 둘 사이에 내가 끼어들면서 드라마가 시작이 됐는데, 시청자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백민희 좀 그만 나오게 하라고 한다”면서 웃었다.

이어 왕빛나는 “하지만 내가 안 나오면 드라마가 끝나기 때문에 또 다른 사건을 만들고 푸는 과정에서 미움을 받겠지만, 그게 나의 역할이고 해내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고 즐기려고 한다”면서 앞으로도 악역 역할에 몰입할 것을 다짐했다.

[ON+현장 종합|‘다시첫사랑’] 기억 찾은 명세빈, 앞으로 펼쳐질 사랑쟁탈극 2막

이처럼 ‘다시 첫사랑’은 기억을 잃는 설정과 악역 등이 등장한다. 하지만 ‘막장’이라고 평가 받지는 않는다. 대신 ‘사랑’의 순수한 감정을 잘 표현했다는 말을 듣고 있다.

윤 PD는 “캐릭터 부분에서 잘 설정이 되어있는 것 같다. 드라마는 인물 네 명이 지닌 욕망의 충돌하는 내용이다”라면서 “욕망에 충실 하는 게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긴 한데, (드라마 속 주인공들은) 그렇게 되고 싶지는 않지만 이해가 되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막장 요소가 안 보이는 것 같다”고 나름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사랑에 의해서 부도덕한 점이 녹는 것은 우리 드라마의 테마와 맞는 것 같다. 사람 사는 데 있어 사랑이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감정이 아닌가 싶다”라면서 드라마의 큰 줄기를 설명했다.

‘다시 첫사랑’은 매주 평일 오후 7시50분 방송된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소희 기자 lshsh324@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