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흐야 자메 감비아 대통령, 국가 비상사태 선포…장관 4명 사퇴 후 세네갈 망명

출처:/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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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흐야 자메 감비아 대통령, 국가 비상사태 선포…장관 4명 사퇴 후 세네갈 망명

야흐야 자메 감비아 대통령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17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방송과 AP통신에 따르면 대선 패배 불복 논란을 일으킨 서아프리카 감비아 야흐야 자메 대통령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자메 대통령은 국영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비상사태가 지금부터 즉각 시작돼 90일간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자메 대통령은 대선 패배에도 퇴진을 거부하고 지난달 대선에서 승리한 야권 지도자 아다마 바로우가 대통령 취임식을 개최하기 이틀 전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이다.

이에 바로우 당선인의 취임식이 예정대로 열릴지 불투명하다.

더욱이 감비아의 재무와 외무, 무역, 환경 장관 4명이 정부로부터 사퇴한 후 이웃 나라 세네갈로 망명했다.

또한 감비아 공보장관 역시 사직서를 제출하고 세네갈에 망명을 요청한 상황이다.

이에 서아프리카 지도자들은 자메 대통령이 퇴진하지 않으면 군사적 개입을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자메 대통령은 1994년 29세에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후 23년째 감비아를 통치해 왔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