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3조5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한다. 벤처기업 실제 투자액도 2조3000억원 집행한다. 창업 활성화로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18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2017년 제1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창업 활성화 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지난 12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창업활성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논의한 내용에 바탕을 두고 세부 추진 전략과 과제를 확정한 것이다.
벤처펀드 조성액과 벤처기업 투자액은 역대 최대치다. 지난해보다 각각 3000억원(9%), 1000억원(5%) 늘어났다. 기술 창업 5만개와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500개 달성 목표도 함께 제시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중소기업청 등 관계 부처는 창업기업이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창업 붐 확산과 국민 관심도 제고(Boom-UP) △온·오프라인 창업·혁신 플랫폼 고도화(Build-UP) △기술 기반 혁신형 창업 활성화(Start-UP) △지속 성장이 가능한 창업 지원 시스템 강화(Scale-UP) 등에 바탕을 둔 `4-UP` 전략을 범정부 차원으로 추진한다.
창업 붐 확산과 국민 관심도 제고를 위해 다양한 창업경진대회를 분야·창업단계별로 분류하고 유사 분야 공모전을 통합, 수상자 혜택도 강화한다.
온·오프라인 창업·혁신 플랫폼을 고도화하기 위해 창조경제혁신센터, 창조경제타운 등이 지속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 나간다는 계획이다. 전국 17개 시·도 창조경제혁신센터 가운데 창업인프라와 창업 활동이 우수한 대구·경기센터 등은 전국 단위 창업 거점으로 집중 육성한다. 부산(판로·유통), 충남(무역·마케팅), 대전(공공기술 사업화) 등은 공통 기능을 중심으로 전국 혁신센터의 허브 역할을 강화한다.
대학 기술 창업을 더욱 활성화할 수 있도록 상용화 연구개발(R&D), 기술 교육 등에 정부 예산을 집중해 대학 기술 창업을 적극 육성한다. 창업 인재 특기자 전형 도입 등으로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을 창업 선도 모델로 키우고, 대학 산학협력단의 창업 지원 체계를 효율화해 기술 사업화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계획이다.
창업 3∼7년차 기업을 위한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을 확대하고, 생산 시설이 없어도 공공조달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도 개선한다. 창업 재도전을 위한 대표자 연대보증 면제 범위를 확대하고, `재도전종합지원센터`를 12개로 늘린다.
정부는 창업 활성화 방안을 추진할 전담 체계를 마련했다. 황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미래부 장관 등 18개 부처장이 참석하는 `창업활성화 관계장관회의`는 매월, 실무조정회의는 미래부 1차관 주재로 매주 각각 개최하기로 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