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국내 자동차 생산량이 떨어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과 한국자동차산업학회가 조합 대회의실에서 18일 개최한 조찬세미나에서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올해 국내 자동차 생산량을 작년 대비 3.6% 줄어든 407만대로 전망했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자동차부품산업 조찬세미나에서 올 해 자동차 시장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https://img.etnews.com/photonews/1701/914801_20170118144201_089_0001.jpg)
![2017년 국내 자동차 생산 400만대 선 무너질까.... 부품업계 타격 불가피](https://img.etnews.com/photonews/1701/914801_20170118144201_089_0002.jpg)
자동차 내수시장은 181만대로 2.2% 줄어들지만 수입이 28만대로 8.5%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수출 역시 1.3% 줄어든 259만대로 점쳐졌다. 이처럼 내수와 수출이 줄고 수입은 늘어 자동차 생산량 역시 대폭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앞서,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올해 자동차 생산량이 417만대로 지난해 423만대 대비 1%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는 내수시장이 3.5%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생산량과 수출 전망치를 내놓지는 않았지만 시장 침체 전망에 대해서는 맥락을 같이 했다.
이는 올해 수입자동차 판매가 회복되고 내수가 부진할 것이라는 예측에 따른 것이다. 국내 생산설비가 한계치에 다다르고 해외 시설투자는 늘어나고 있는 것도 국내 생산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이다. 이로 인해 국내 부품업계가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은 지난해 자동차업계 생산 차질로 인해 부품업계도 2조7000억원에 달하는 납품 차질을 빚은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역시 완성차 생산이 줄어든다면 수출이 제자리걸음을 걷는 부품업계는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
조철 선임연구위원은 “올해는 경기불안과 그동안 과수요에 의해 판매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면서 “러시아, 브라질, 중동 등의 자동차 시장 경기 회복이 예상되지만 선진국 시장이 불안한 상황과 보호무역 대두로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연구원은 포린 자료를 인용해 세계 자동차 시장은 2.9% 성장해 9575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지역이 6%에 가까운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동유럽과 중근동이 회복될 것으로 바라봤다. 대신 북미와 서유럽의 증가율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